메뉴 건너뛰기

close

 
 국방부유해발굴감식단이 지난 11일 경남 사천에서 '호국의 영웅 귀환행사'를 실시했다. '호국의 영웅 귀환행사'는 6·25전쟁 당시 조국을 위해 생명을 바쳤으나 미처 수습되지 못한 전사자의 유해를 찾아 가족의 품에 돌려주는 행사이다. 153번째로 신원이 확인된 고 명한협 일병은 부산 육군 훈련소로 입대 후 국군 제 6사단 소속(추정)으로 6·25전쟁에 참전했으며, 가평-화천 진격전을 겪은 후 전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사진은 고 명한협 일병 전사자 신원확인 통지서. 2020.11.12
  국방부유해발굴감식단이 지난 11일 경남 사천에서 "호국의 영웅 귀환행사"를 실시했다. "호국의 영웅 귀환행사"는 6·25전쟁 당시 조국을 위해 생명을 바쳤으나 미처 수습되지 못한 전사자의 유해를 찾아 가족의 품에 돌려주는 행사이다. 153번째로 신원이 확인된 고 명한협 일병은 부산 육군 훈련소로 입대 후 국군 제 6사단 소속(추정)으로 6·25전쟁에 참전했으며, 가평-화천 진격전을 겪은 후 전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사진은 고 명한협 일병 전사자 신원확인 통지서. 2020.11.12
ⓒ 국방부 제공

관련사진보기

 
6.25전쟁에서 산화한 국군 전사자 유해 2위가 60여 년 만에 가족의 품으로 돌아간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은 11일과 12일 양일간 경남지역 유가족 자택과 보훈회관에서 '호국의 영웅 귀환행사'를 열었다고 밝혔다. 호국의 영웅 귀환행사는 6.25전쟁 당시 미처 수습되지 못한 채 이름 모를 산야에 잠들어 있는 전사자를 찾아 가족의 품으로 모시는 행사다. 

이번에 가족에게 인도되는 유해는 최근 신원이 확인된 고 명한협 일병과 고 문장춘 일병이다.

고 명한협 일병은 국군 제6사단 소속(추정)으로 참전했다가 1951년 5월 22일~30일 벌어진 가평-화천 진격전에서 전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가평-화천 진격전은 국군 6사단이 중공군 3개 사단의 공격을 막아내고 화천까지 진격한 전투다. 이 교전에서 6사단 2연대는 3일 동안 중공군의 공격을 방어하고 공격으로 전환해 중공군을 가평 북측으로 격퇴시켰다. 6사단은 이들을 추격하며 가평과 춘천을 거쳐 화천 발전소까지 60km가량 진출했다.

고 명한협 일병의 유해는 지난 2017년 5월 2일, 대퇴부 및 윗팔 부분의 유해 몇 점만 후배 전우들에게 발견됐고, 최근 153번째로 신원이 확인됐다.

154번째로 신원이 확인된 고 문장춘 일병은 미 2사단 카투사(추정)로 배속돼 6.25전쟁에 참전했으며 피의 능선 전투에서 전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고인의 유해가 발굴된 강원도 양구 수리봉 일대는 1951년 8월 18일부터 9월 5일까지 '피의 능선 전투'가 있었던 곳이다.

미 제2사단 9연대와 국군 제5사단 35·36연대가 북한군이 점령하고 있던 양구 방산면 일대의 고지를 점령하는 과정에서 벌어졌던 전투에서 국군 5사단 36연대는 공격 개시 5일 만에 고지를 점령했다. 이어 백석산과 대우산 사이의 측방도로를 확보함으로써 전투는 아군의 승리로 끝이 났다.

고 문 일병은 1950년 8월, 4살 아들과 뱃속에 있던 딸을 남겨둔 채 참전했다가 28세의 나이로 전사했다.

고 문 일병의 유해는 전사한 후 62년이 지난 2013년 9월 25일 팔·다리와 갈비뼈 유해 몇 점이 후배 전우들에게 발견됐다. 현장 유품으로 M1 탄두와 탄피가 함께 발굴됐다.

딸 문경숙(70)씨는 "유복녀로 태어나 평생 아버지 얼굴도 모르고 살아왔었는데 아버지 유해를 찾았다고 하니 감격스러워서 눈물도 나고 가슴이 떨린다"면서 "다른 유가족들이 고인을 찾을 때 부러운 마음이 컸었는데 이제는 나도 아버지를 볼 수 있게 돼 감격스럽다"라고 말했다.

국방부는 "유가족들과의 협의를 거쳐 고인들의 희생과 헌신을 기리는 의미 있는 안장식을 거행할 예정"이라며 "국가를 위해 헌신하신 마지막 한 분까지 사랑하는 가족의 품으로 모실 수있도록 6.25 전사자 유해발굴사업을 내실화하겠다"고 밝혔다.

태그:#호국의영웅 귀환행사, #고 명한협 일병, #고 문장춘 일병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김도균 기자입니다. 어둠을 지키는 전선의 초병처럼, 저도 두 눈 부릅뜨고 권력을 감시하는 충실한 'Watchdog'이 되겠습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