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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의 탄동천에 희귀도요인 청도요가 월동하는 것을 대전환경운동연합이 확인했다. 지난 1월 확인한 청도요는 지난 12일까지 월동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 월동을 마치고 북상하기 직전인 것으로 추정된다. 

청도요는 매우 드문 나그네새이며 매우 드문 겨울철새이다. 도요새들은 일반적으로 강가나 해안가에 서식하는 반면 청도요는 산간계곡이나 작은 하천을 주로 찾아오는 독특한 종이다. 이런 서식특성 때문에 국내에서는 관찰하는 것 자체가 매우 힘든 일이다. 

청도요는 영명이 'Solitary snipe'로 고독한 도요새라고 불린다. 주로 혼자 활동하는 서식특성으로 인해 붙여진 이름으로 보인다. 탄동천에 월동한 청도요 역시 1개체가 월동하고 있었다. 실제로 관찰을 시작하면 움직임이 전혀 없이 한자리에서 머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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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탄동천에서 만난 청도요 .
ⓒ 이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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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동천은 사류에 자운대가 위치하고 있고, 주변이 연구단지로 되어 있어 환경적 변화가 적은 곳이다. 탄동천의 상류에 위치하면서 인적도 드물다. 이런 안정적인 서식 공간을 찾기란 청도요에게도 쉽지 않은 일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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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탄동천에 월동한 청도요 .
ⓒ 이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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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사람들은 하천을 그대로 두지 않는다.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기를 바라며 산책로와 운동시설 각종 시멘트구조물들이 하루게 다르게 늘어나고 있다. 탄동천 역시 주변의 산책로와 보 등의 시설물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현재도 탄동천은 시설물을 개선하기 위한 공사가 진행중이다. 다행히 청도요가 서식하는 지역과 거리가 있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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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 공사중인 탄동천의 모습 .
ⓒ 이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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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동을 마치고 북상한 청도요에게는 위협적인 개발행위들이다. 다시 찾아올 청도요에게는 이렇게 위협요인이 늘 존재한다. 2020년 겨울 다시 찾아올 청도요를 위해서 사람들이 하천을 바라보는 시각을 바꿔야 한다. 

청도요를 다시 만나기 위해 올해 연말을 기다려야 한다. 하천의 이런 개발행위들이 지속되면 청도요는 탄동천을 찾지 않을 것이다. 하천을 있는 그대로의 하천으로 만들 수 있기를 바래본다.

태그:#청도요, #탄동천, #대전환경운동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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