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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은 국가 중요 기념일이나 수석보좌관 회의를 통해서 자신만의 국정철학을 이야기한다. 때문에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가장 이해하기 쉬운 그들의 연설문은 소중한 역사이기도 하다. 정부는 이 같은 대통령의 연설문집을 매년 발간하고 있다. 대통령의 연설문을 통해 그들의 국정철학을 알아보고자 한다. 그 첫 번째 순서로 15대, 16대 김대중·노무현 대통령의 연설문집을 살펴본다. - 기자 말 
 
대한민국 제19대 문재인 대통령도 지난해 5월, 취임 1주년을 맞아 대통령 연설문집을 발간했다. 대통령 비서실이 발간한 이 연설문집은, 이전 대통령 연설문집과 다른 총 4권으로 이루어졌다.
 대한민국 제19대 문재인 대통령도 지난해 5월, 취임 1주년을 맞아 대통령 연설문집을 발간했다. 대통령 비서실이 발간한 이 연설문집은, 이전 대통령 연설문집과 다른 총 4권으로 이루어졌다.
ⓒ 신영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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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회는 평등할 것입니다. 과정은 공정할 것입니다. 결과는 정의로울 것입니다."- 문재인 대통령 취임사 중 

대한민국 제19대 문재인 대통령도 지난해 5월, 취임 1주년을 맞아 대통령 연설문집을 발간했다. 대통령 비서실이 발간한 이 연설문집은, 이전 대통령 연설문집과 다른 총 4권으로 이루어졌다. 

우선 지난 2017년 5월부터 연설문을 상.하로 나눴으며, 수석·보좌관회의와 국무회의 발언을 모은 발언록 그리고 문재인 대통령의 말글 집인 '완전히 새로운 시작' 등으로 구성됐다. 

특히 대통령의 말글 집인 단행본 '완전히 새로운 시작'은 방대한 연설문집과 달리 손쉽게 문 대통령의 말과 글을 접할 수 있도록 발간됐다. 또한 지난 1년 동안 가장 많이 언급된 '국민이 사랑한 연설 15'과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국정과제를 중심으로 핵심 키워드를 정리한 '키워드로 읽는 문재인 정부 1년'으로 구분해 엮었다. 

뿐만 아니라 문 대통령의 연설문집은 '처음처럼, 국민과 함께 가겠습니다'라는 소제목이 붙어있다. 대통령 취임 당시부터 가지고 있던 자신의 신념을 연설문 첫 장부터 밝히고 있다.

문 대통령의 연설문 1권은 지난 1년 동안 각종 연설과 주요 회의 발언 그리고 대통령이 SNS 계정을 통해 직접 전한 메시지가 수록되어 있다. 특히, 이 연설문집에는 대통령 연설문집으로는 처음으로 "음성 변환용 바코드를 넣어 누구나 쉽게 대통령의 말과 글을 접할 수 있게 했다"면서 "모두 286개로 역대 대통령 연설문집 중 가장 많은 분량"이라고 임종석 대통령 당시 비서실장은 발간사에서 밝혔다. 

그러면서 임 실장은 "(연설문집은) 국민과 더 많이 소통하고, 더 많은 것을 공유하려는 마음이 담겨 있다"며 "지난 1년 성과는 국민의 변함없는 지지와 성원 덕분으로 앞으로도 국민만 바라보며 한걸음 한걸음 걸어가겠다"라고 덧붙였다. 

연설문집 첫 장 취임사에서 문 대통령은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2017년 5월 10일은 진정한 국민통합이 시작된 날로 역사에 기록될 것입니다. 힘들었던 지난 세월 국민은 이게 나라냐고 물었습니다. 오늘부터 나라를 나라답게 만드는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중략) 기회는 평등할 것입니다. 과정은 공정할 것입니다. 결과는 정의로울 것입니다. 이번 대통령 선거는 전임 대통령의 탄핵으로 치렀습니다. '불행한 대통령'의 역사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문재인 정부를 시작으로 이런 불행한 역사는 종식되어야 합니다. (중략) 오늘 대한민국이 다시 시작합니다. 나라를 나라답게 만드는 역사가 시작됩니다. 이 길을 함께 해주십시오."

후보 시절 광주를 방문해 대통령 당선 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대통령 자격으로 참석하겠다고 밝힌 문 대통령의 기념식 연설은 가장 감명 깊은 연설로 평가받고 있다. 당시 문 대통령의 발언을 연설문을 통해 살펴보자.

"5·18 민주화운동은 불의한 국가권력이 국민의 생명과 인권을 유린한 우리 현대사의 비극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에 맞선 시민항쟁이 민주주의의 이정표를 세웠습니다. 진실은 오랜 시간 은폐되고, 왜곡되고 탄압받았습니다. (중략) 5·18 민주화운동은 온 국민이 기억하고 배우는 진정한 민주공화국 시대를 열겠습니다. <임을 위한 행진곡>은 단순한 노래가 아닙니다. 5월의 피와 혼이 응축된 상징입니다. 5·18 민주화운동 그 자체입니다. (중략) 오늘의 제창으로 불필요한 논란이 끝나기를 희망합니다." 

당시 연설문은 광주는 물론 국민들의 마음을 먹먹하게 만들었으며, 이어서 5·18 유족을 끌어 안고 위로하는 모습은 모든 이들을 눈물짓게 만들었다. 

이제 문 대통령의 취임 3년 차에 들어서면서 곧이어 발간될 연설문집 2권이 기대된다. 또다시 살펴볼 앞으로의 국정철학 과연 어떤 연설문과 발언들이 담겨 있을까. 

지금까지 지난 15대 김대중 대통령부터 19대 문재인 대통령까지 발간된 연설문집을 살펴봤다. 대통령마다 추구하고자 하는 국정철학과 국정과제 등이 담겨 있는 연설문집을 보면서, 대통령의 평가는 뒤로 한다고 해도 당시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살펴보는 것은 꽤 의미가 있다 할 수 있다. 때문에 미래의 대통령의 연설문집이 기대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대통령에 첫 임기를 시작하는 취임사에서부터 국정철학을 알 수 있듯이 각종 기념식에서 대통령의 말 한마디에 국민들이 주목하고 있다. 또한 그 한마디 말이 얼마큼 중요한지는 말하지 않아도 알 것이다.

태그:#대통령연설문집, #문재인대통령연설문집, #국정철학, #국정과제, #대통령비서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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