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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백남기 농민의 빈소로 각종 후원 물품이 밀려들고 있다.  유족 백민주화씨는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리고 후원에 감사를 표했다.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백남기 농민의 빈소로 각종 후원 물품이 밀려들고 있다. 유족 백민주화씨는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리고 후원에 감사를 표했다.
ⓒ 백민주화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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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 백남기씨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시민들의 후원 물품이 밀려들고 있다. 장례식장 앞에는 라면·생수·과일 등이 담긴 택배 상자가 쌓였다. 대부분 보낸 사람은 적혀있지 않다.

장례식장에서 '밥차' 자원봉사를 하고 있는 김학현씨는 "생수 3000병, 라면 1만 개, 햇반 2000개로 잠정 파악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물품 후원 너무 많아... 보관조차 어려워"

30일 오후 백남기씨 딸인 백민주화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장례식장에 '백남기 지킴이'들을 위한 물품들이 쏟아져 들어와, 택배차 여덟 대가 줄지어 서 있다"라며 "이걸로 충분하다"는 글을 올렸다.

'백남기 농민 국가폭력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 및 살인정권 규탄 투쟁본부'도 페이스북에 감사 인사와 함께 "물품 후원이 너무 많아 지금으로써는 보관조차 어려울 정도이니, 새로운 상황이 발생하여 다시 요청드릴 때까지 물품 후원은 참아주시길 부탁드린다"는 글을 올렸다.

투쟁본부는 "장례비용, 진상규명 투쟁비용 등 마련을 위한 재정 후원과 서명운동, 그리고 매일 저녁 7시 장례식장의 촛불 문화제는 계속되고 있으니 지속적인 후원과 참여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투쟁본부에 택배 상자가 배달되기 시작한 건 인터넷을 통해 물품을 후원하자는 뜻이 모이면서다. 대책본부는 하나둘씩 도착하는 후원 물품을 임시 사무실과 주차장 등에 보관했지만, 현재는 보관할 공간을 찾기 어려울 정도다.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백남기 농민의 빈소로 각종 후원 물품이 밀려들고 있다.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백남기 농민의 빈소로 각종 후원 물품이 밀려들고 있다.
ⓒ 백남기투쟁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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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을 통해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시민들의 온정에 박수를 보냈다. 누리꾼 고유라씨는 "우리나라에 나쁜 사람도 많지만 좋은 사람도 정말 많다는 걸 다시 한 번 깨닫는다"라는 소감을 남겼다.

이혜령씨도 "절망적인 소식들 속에 이런 생각지 못한 아름다운 경험도 하게 된다"면서 "응원하는 마음들이 모여서 꼭 살인자들이 처벌받게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투쟁본부 쪽은 "보내주신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부검을 끝까지 막아내고, 책임자를 처벌할 때까지 싸우겠다"고 밝혔다.


태그:#백남기, #후원, #물대포, #부검, #백민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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