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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우 새누리당 대변인(자료사진).
 이장우 새누리당 대변인(자료사진).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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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이장우 의원(대전 동구)이 지난 14일 있었던 '민중총궐기 집회'를 '폭도수준 이었다'고 규정한 뒤 같은 당 이완영 의원 등의 강경발언에 대해 '문제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대변인은 18일 오전 SBS라디오 '한수진의 SBS 전망대'에 출연했다. 이 자리에서 '이완영 의원이 미국에서는 경찰이 시민을 쏴서 죽여도 80~90%는 정당하다고 나온다, '폴리스라인을 넘으면 막 패도 정당한 공권력으로 인정한다는 발언으로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는데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이 의원은 "어제 이 의원에게 무슨 뜻이었느냐고 물어봤더니, 야당에서 앞뒤 다 자르고 본인들 입맛대로 해석해서 사과하라고 하는데 이는 '어불성설'이라고 얘기하더라"며 "불법 폭력 시위에 대해서 정부 당국이 강경 대응을 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면서 강력한 공권력을 행사해야 한다는 선진국의 예를 든 것으로, 미국 같은 경우 경찰 대응과 진압에 대해서 여러 가지 공부를 하다 보면 과잉 진압인지 여부를 판단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한 말이라고 하더라"고 말했다.

문제가 되고 있는 이 의원의 '경찰이 시민을 쏴 죽여도 정당하다'는 발언에 대해서는 정확한 설명을 하지 않은 것.

이에 사회자가 '그런데 지금 농민 한 분의 목숨이 위태로워진 상황인데 적절한 발언이라고 보느냐'고 다시 물었다. 그러자 이 의원은 "우선 시위하다 다친 경우는 안타까운 일이고, 공권력 행사도 물론 절제돼야 한다"고 전제한 뒤 "쇠파이프와 횃불, 철제 접이식(사다리), 갈고리 등을 미리 준비하는 등 철저하고 치밀하게 준비된 폭력성을 보이는(시위), 그리고 경찰차를 때려 부수는 이런 일들이 정당한 집회 시위는 아니지 않느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불법 폭력에 대해서 정부는 강력하게 대응을 하는 것이 국민의 안전을 위해서 바람직한 일 아니겠느냐"며 "그런 의미로 이완영 의원이 얘기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이 의원은 '불법폭력 시위대는 경찰이 시민을 쏘아서 죽여도 정당하다'는 논리의 이완영 의원의 발언에 대해서는 직접적으로 설명하지 않은 채 14일 집회의 불법성과 이완영 의원의 발언 취지만을 설명했다.

이에 사회자는 다시 '경찰의 대응과 관련해서 과잉 진압이라는 논란이 있는데 그런 비판에 대해서는 동의하지 않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이 의원은 "첫째 이 집회는 불법 폭력 집회인데다가 사전에 철저하고 치밀한 폭력성을 보이는 집회였다, 둘째 거기다가 이 단체 53개 단체 중에 19개 단체는 통합진보당 해산을 반대했던 단체이고, 그 안에는 '민족자주평화통일중앙회의'라든가 '범민련남쪽본부'라든가 하는 이적 단체가 포함된 '좌파 단체들'이었다"면서 "이분들이 집회를 하면서 '청와대를 향해서 진격하라', '이 나라 전체를 마비시킬 수 있다', '국정원을 해체하라', '박근혜 정부 퇴진하라', '이석기 석방시켜라'라는 등을 주장했는데, 이게 정상적이고 합리적인 집회 시위인가, 그런 것에 대해서는 더 공권력을 단호하게 행사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또 '어제(17일) 새누리당 일부 의원들이 서울 도심 광장은 좌파들에게 점령당한 해방구다, 광화문 광장을 없애야 한다, 이런 얘기도 했는데 이런 것은 도를 지나친 발언이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이 의원은 "저는 그렇게 생각 안 한다"고 단호히 말했다. 그러면서 "14일은 수능 논술고사를 보는 날이었다, 그런 날에 7시간 넘게 (그곳이) 무법천지였다"며 "53개 단체, 거기다가 이적단체가 포함된 이런 단체들이 경찰차를 파괴하고, 경찰을 공격하고, 그리고 청와대로 진격하자고 하는 것은 거의 '폭도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사회자는 '그러면 어제 당내에서 의원들 사이에서 나온 발언들은 전혀 문제가 없다는 것인가, 당의 입장이 한 마디로 그런 것인가'라고 물었고, 이 의원은 "당은 '철저하게 공권력이 무력화되는 것은 용납해서는 안 된다', '앞으로 이런 불법 폭력 집회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대처해야 한다' 이렇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사회자는 '그러니까 (당내 의원들의) 발언들도 문제가 없다, 이렇게 보시는 것 같다'고 결론을 지은 뒤 다른 주제로 넘어갔다.

○ 편집ㅣ손병관 기자



태그:#이장우, #이완영, #한수진, #과잉대응, #민중총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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