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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망자와 3차 감염자가 증가하고 있는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 설치 된 임시격리실 앞에 한 직원이 보호복장을 하고 서 있다.
▲ 메르스 의심환자 격리 중인 서울대병원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망자와 3차 감염자가 증가하고 있는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 설치 된 임시격리실 앞에 한 직원이 보호복장을 하고 서 있다.
ⓒ 이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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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메르스 3차 감염 확진환자 2명이 대전에서 발생, 지역사회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또 다시 3차 감염환자 1명이 발생했다.

3일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메르스 검사 결과 5명이 양성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메르스 확진 환자는 모두 30명으로 늘어났다.

이날 추가로 확인 5명의 환자 중 4명은 최초 메르스 환자였던 1번 환자와 경기도 B의료 기관에서 같은 병동에 입원했던 환자 또는 가족들로, 발열 등 증상이 있어 실시한 메르스 유전자 검사에서 최종 양성으로 확인됐다.

나머지 1명의 환자는 16번 확진자와 지난 5월 22일부터 28일까지 대전의 한 종합병원인 F의료기관에서 동일병실에 입원했던 환자로, 발열 등의 증상이 있어 유전자 검사를 실시한 결과 최종 양성으로 확인됐다.

이 30번 확진자는 60세 남성으로 23번과 24번 확진자와 마찬가지로 '3차 감염' 사례자다. 이로써 대전지역 메르스 확진자는 2차 감염자 1명과 3차 감염자 3명 등 모두 4명으로 늘었다.

문제는 앞서 확진판정을 받은 23번(73, 남)·24번(78, 남)과 이날 확진판정을 받은 30번 환자가 같은 병원의 같은 병실에서 감염된 게 아니라는 점.

최초 환자에게 감염된 16번 확진자가 대전으로 내려와 진료를 받는 과정에서 지역의 종합병원인 F의료기관에 6일(5월 22일~28일)동안 입원한 뒤, 다시 2일 동안(5월 28일~30일) 다른 D종합병원에 입원했고, 그 뒤 메르스 환자로 확진판정을 받아 국가지정격리치료시설인 충남대병원으로 옮겨졌다.

이 과정에서 얼마나 많은 가족, 환자, 의료진, 문병객이 16번 확진자와 접촉했는지 파악하기 어렵다는 것. 현재 보건당국은 16번 확진자와 접촉했던 150여 명을 자가격리한 상태로, 앞으로 3차 감염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다행히 현재까지는 병원 내 감염자만 발생하고 있는 상황으로, 철저한 방역과 예방으로 메르스가 더욱 확산되는 것은 차단이 가능하다는 게 보건당국의 판단이다. 하지만, 시민들은 메르스 3차 감염자가 대전에서 발생했고, 하루가 지나 또 다시 추가로 발생한 것에 매우 불안해하고 있다.

한편, 대전시는 메르스 확진환자 발생과 관련, 비상 대응체계를 구축하고 시민 위생관리수칙과 의심증상 신고체계 안내 등 시민에 대한 질병관리 홍보를 한층 강화한다고 2일 밝혔다.

우선, 대전시와 5개구 보건소에 평일은 물론 공휴일까지 24시간 신고체계를 갖춘 메르스비상대책상황실을 운영하고, 국가지정병원인 충남대학교병원을 포함한 11개소 병원에 90개의 격리병상 확보와 함께 261개소의 질병관리 모니터망을 긴밀하게 가동하는 등 환자 발생 시 신속히 역학조사반을 출동할 준비태세를 갖췄다.

또한, 대전보건환경연구원을 24시간 풀가동하여 의심환자 검체 검사가 빠른 시간에 전달되어 조기에 환자를 관리할 수 있도록 주력하고 있다.

3일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가 발표한 메르스 확진환자 사례 명단.
 3일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가 발표한 메르스 확진환자 사례 명단.
ⓒ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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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메르스, #대전시, #3차감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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