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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4일 민주노총의 총파업을 앞두고 충남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총파업 적극 지지를 선언하고 나섰다.

민생민주쟁취 충남시국회의는 23일 성명을 통해 "민주노총의 이번 총파업은 노동자 서민을 살리기 위한 몸부림"이라며 "우리는 이번 민주노총의 총파업을 적극 지지하고 뜻있는 도민들과 함께 연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충남시국회의의 성명 전문이다.

민주노총의 '노동자․서민 살리기 총파업'을 적극 지지합니다!

4월 24일 전국의 민주노총 소속 노동자들이 파업에 돌입합니다. 우리는 이번 민주노총의 총파업을 적극 지지하고 뜻있는 도민들과 함께 연대할 것입니다. 민주노총의 이번 총파업은 명칭에서도 드러나는 것처럼 노동자 서민을 살리기 위한 몸부림이기 때문입니다.

국민소득에서 차지하는 기업소득의 비중은 나날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노동자들의 실질임금은 뒷걸음질 치고 있습니다. 가게부채는 1,000조원을 넘어섰지만, 20대 기업의 사내유보금은 589조원에 육박합니다. 이제 자본과 노동 간의 불평등은 사상 최대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불평등은 한국사회 전체를 짓누르는 검은 먹구름과 같습니다.

노동자들의 가처분 소득은 줄어들었고, 부채는 늘어났습니다. 청년은 실업으로 고령자는 빈곤으로 고통 받고 있습니다. 비정규직은 저임금과 고용불안으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국민의 절대다수인 노동자들의 가처분 소득이 줄고, 미래가 불안해지는 것은 결국 소비 성향의 약화로 드러날 수밖에 없습니다. 이는 다시 자영업자와 농민의 삶도 함께 어렵게 만드는 원인입니다.

결국 해법은 노동자들의 고용을 안정시키고, 가처분 소득을 높여주는 것입니다. 여기에 더해 노후를 대비할 수 있도록 공적연금과 복지를 확대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정부는 여전히 파산한 친재벌 신자유주의 정책을 고집하고 있습니다. 이번 민주노총의 파업을 불러온 고용시장 구조개악과 비정규직 대책이 바로 대표적인 예입니다. 이들 정책은 한마디로 '자유로운 해고와 더 낮은 임금 더 많은 비정규직'이라는 표현으로 압축됩니다. 이러한 정책은 어떠한 미사여구로 표현하고 거짓 이데올로기로 포장하더라고 결국 반서민, 반노동, 친재벌 정책에 불과합니다.

그래서 민생민주 쟁취 충남시국회의는 민주노총의 편에 서기로 했습니다. 우리 시대를 목격하고 있는 양식 있는 이들이라면 당연한 판단이라 확신합니다. 우리 사회 만연한 불평등과 빈곤, 미래에 대한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사회의 부가 1%의 기득권들로부터 다수 구민들에게로 흘러가게 해야 합니다. 그것은 임금과 복지를 통해 실현될 수밖에 없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또한 민주노총의 파업에 탄압으로 일관하고 있는 정부에 대해 강력히 규탄합니다. 정부는 공안기관 회의를 개최해 '핵심 주동자에 대하여는 구속 수사 등 엄정 대응하겠다.'고 밝히며 민주노총의 파업에 대한 탄압을 예고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정부의 이러한 탄압은 결국 더 많은 저항을 불러올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문제는 파업과 저항을 불러올 수밖에 없는 민중들의 처참한 현실입니다. 이 문제를 돌아보지 않고 해결하지 않는다면 민중들은 주권자의 권리로서 부정하고, 편향되고, 잘못된 정부에 맞서 투쟁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다시 한 번 세월호 참사를 되짚어 봅니다. 가만히 있으라는 권력자의 명령은 국민에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이제 표류하는 한국사회라는 배는 노동자들의 파업이라는 구체적 행동을 요구합니다.

우리는 정권이 아니라 노동자의 편에 서겠다는 약속을 다시 한 번 분명히 하며, 내일 오후 민주노총 노동자들과 함께 거리로 나설 것입니다.

2015년 4월 23일
민생민주쟁취 충남시국회의

전국농민회총연맹 충남도연맹, 전국노점상연합회 충청지역 충남참여자치연대(아산시민연대,금산참여연대,청양시민연대, 당진참여자치시민연대, 태안참여자치시민연대, 보령참여자차시민연대, 예산참여자치시민연대), 충남비정규직지원센터, 충남환경운동연합(당진환경운동연합, 천안아산환경운동연합), 아산YMCA, 홍성YMCA, 녹색당 충남도당, 충남노동자계급정당추진위원회, 충남민주행동, 노동당 충남도당, 정의당 충남도당, 천안아산경제정의실천연합, 서산풀뿌리시민연대

덧붙이는 글 | 대전충청 한줄뉴스



태그:#민주노총, #총파업, #충남시국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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