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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수도'를 내건 창원시의 한 도심 하천에서 물고기가 죽어 원인을 놓고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창원시 마산회원구 소재 산호천에서 25일 오후 죽은 물고기가 떠올랐다.

창원시는 '생태하천 복원사업'을 벌이면서 산호천 복개 구간(통합교)을 철거하는 공사를 벌이고 있다. 창원물생명시민연대는 콘크리트 타설 작업 과정에서 나온 '시멘트 독성' 때문에 물고기가 죽은 것이라 보고 있다.

25일 오후 창원시 마산회원구 소재 산호천에서 물고기가 죽은 채 발견되었다. 창원시는 이곳에서 콘크리트 구조물을 뜯어내는 작업을 벌이고 있는데, 환경단체는 시멘트 독성이 원인이라 주장하고 있다.
 25일 오후 창원시 마산회원구 소재 산호천에서 물고기가 죽은 채 발견되었다. 창원시는 이곳에서 콘크리트 구조물을 뜯어내는 작업을 벌이고 있는데, 환경단체는 시멘트 독성이 원인이라 주장하고 있다.
ⓒ 창원물생명시민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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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단체는 "공사가 한창인 합성교 아래 하천을 살펴보니, 복개되었던 구조물을 철거하는 작업이 벌어지고 있었고, 하천 바닥에 폐콘크리트와 철근들이 고스란히 노출되어 있었으며, 시멘트 가루가 하천바닥에 그대로 쌓여 있다시피 했다"고 주장했다.

창원물생명시민연대는 이날 물을 떠서 산성도를 측정했다. 이 단체는 "하천 바닥을 긁어 부옇게 된 물을 측정했더니 pH10.9가 나왔다"며 "콘크리트 타설작업할 때의 산성도가 대략 pH11~12 정도이니 pH10.9라는 수치는 '시멘트 물'이라고 밖에 볼 수 없다"고 설명했다.

마산창원진해환경연합 관계자는 "하천수를 따라 아래로 흘러가는 시멘트 가루가 눈으로 확인될 정도였고, 콘크리트를 부수고 있는 현장으로부터 10m 아래 쪽의 산성도가 가장 높게 측정된 것으로 보아 물고기 폐사는 시멘트 가루에 의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창원물생명시민연대는 "시멘트 독성 우려가 크다고 강조하지만 창원시는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25일 오후 창원시 마산회원구 소재 산호천에서 물고기가 죽은 채 발견되었다.
 25일 오후 창원시 마산회원구 소재 산호천에서 물고기가 죽은 채 발견되었다.
ⓒ 창원물생명시민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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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오후 창원시 마산회원구 소재 산호천에서 물고기가 죽은 채 발견되었다. 창원시는 이곳에서 콘크리트 구조물을 뜯어내는 작업을 벌이고 있는데, 환경단체는 시멘트 독성이 원인이라 주장하고 있다.
 25일 오후 창원시 마산회원구 소재 산호천에서 물고기가 죽은 채 발견되었다. 창원시는 이곳에서 콘크리트 구조물을 뜯어내는 작업을 벌이고 있는데, 환경단체는 시멘트 독성이 원인이라 주장하고 있다.
ⓒ 창원물생명시민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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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이 단체는 "복개된 곳을 걷어내고 세상 밖으로 하천을 드러내는 것은 훌륭한 사업이지만, 오래된 콘크리트라도 저렇게 함부로 깨부수고 방치하여 물고기 폐사라는 사태까지 발생하게 만든 책임을 면할 수는 없다"며 "공사를 시작하기 전에 세심하게 방지책을 마련했더라면 지금과 같은 일은 벌어지지 않았을 것이고, 그래서 더욱 더 창원시의 무심함을 탓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창원시 재난안전하천과 담당자는 "우리 잘못이 없다고는 할 수 없고, 콘크리트 구조물을 깨는 작업을 하고 있기는 하지만, 최근에 생활 오수가 늘어난 것이 원인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태그:#산호천, #창원물생명시민연대, #창원시, #생태하천조성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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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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