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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대선개입 문제해결을 위한 부산울산경남지역 대학생 시국회의 선포 기자회견이 16일 오전 해운대구 국정원 부산지부 앞에서 열렸다.
 국정원 대선개입 문제해결을 위한 부산울산경남지역 대학생 시국회의 선포 기자회견이 16일 오전 해운대구 국정원 부산지부 앞에서 열렸다.
ⓒ 정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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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울산·경남 지역의 대학생들이 시국회의를 구성하고 본격활동에 들어갔다. 이들 대학생들은 국가정보원의 대선개입을 규탄하는 학내 활동과 함께 특별검사제 도입을 위한 서명운동을 해나갈 계획이다.

국정원 대선개입 문제해결을 위한 부산·울산·경남지역 대학생 시국회의(아래 시국회의)는 16일 오전 해운대구 국가정보원 부산지부를 찾아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대학생들은 성명을 통해 "이 땅의 민주주의와 정의가 국가기관과 권력에 유린된 것에 참담함을 느끼며 이 자리에 나섰다"면서 "53일간의 국정조사는 국민들의 열망과 분노를 담아내기에 너무나도 부족했다"고 밝혔다.

특히 시국회의는 지난 국정원 대선 개입을 다룬 국회 국정조사의 한계점을 지적했다. 이들은 "헌정사상 처음이었던 증인선서 거부, 비공개로 진행된 국정원의 기관보고 등 국정조사는 무력화되었다"며 "국정조사가 끝난 지금 진실은 간데없고 더 커진 의혹만 남았다"고 밝혔다.

이어 시국회의는 국정원을 향해 "전면 개혁을 향한 국민들의 요구에 응답할 것을 요구한다"며 "국민을 우습게 여기는 권력은 이 땅에서 용인된 적이 없다는 사실을 역사로부터 똑똑히 기억하기 바란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시국회의는 ▲ 국정원 선거개입 사태에 대한 축소수사를 지시한 경찰 관련자 엄중 처벌 ▲ 박근혜 캠프와 새누리당의 국정원 유착관계 의혹에 대한 해명과 책임 ▲ 박근혜 대통령의 책임과 국정원의 개혁·재발 방지책 마련 등을 주문했다.

시국회의는 국정원 대선개입 문제를 다루기 위한 특별검사제 도입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예진 부산대학교 부총학생회장은 "국정조사를 제대로 하라는 국민의 요구와는 달리 증인들은 선서를 거부하고, 블라인드 국정조사로 국민의 요구를 무시했다"며 "국정원의 대선 개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특검을 실시하고 박근혜 대통령이 책임을 져야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시국회의는 대학생들이 참여하는 대규모 시국선언도 준비하고 있다. 김종현 '대학생R' 대표는 "시국선언이 만들어낸 국정조사처럼 저희 대학생들도 학우 한명 한명에게 시국선언을 받아 15000명 학우와 함께 특검을 만들어내고 진실을 요구하겠다"며 "9월 28일 전국 대학생과 함께 전국대학생 시국회의를 개최하여 지금껏 역사가 그랬듯 정의를 지키고 민주주의를 지키는 대학생의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국회의는 각 대학을 거점으로 한 대학별 시국회의와 학생회, 동아리들이 국정원 대선개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활동하고 있다. 현재 부산대, 동아대, 진주 경상대, 울산대, 인제대 등에서 시국회의가 구성되어 활동하고 있다.


태그:#시국회의, #국정원?정치개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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