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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길 민주당 대표가 평상복 차림으로 15일 오후 서울시청 앞 국민운동본부 천막농성장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김한길 민주당 대표가 평상복 차림으로 15일 오후 서울시청 앞 국민운동본부 천막농성장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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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가 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대표의 3자회담에 참석하는 김한길 민주당 대표에게 양복에 넥타이 차림을 요구한 것에 대해 "실수였다"며 잘못을 인정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16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청와대 내부에서 정해놓은 복장 내용이 민주당에 전달돼 오해가 있었다"며 "민주당에서 어떻게 (복장을) 하고 나오든 청와대에서 (복장에 대해) 말하는 것은 잘못된 일"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해외순방에 대한 설명회 자리에 외교수석, 경제수석, 정무수석, 홍보수석이 참석하고 또 일부 비서관이 참석하는데 두서너 명이 참석하더라도 복장에 대해 표시를 한다"며 "그 내용을 보고 정무파트에서 전달을 한 것 같은데 민주당 참석자들에게 해당하는 것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즉 박 대통령의 해외순방 설명회에 배석할 예정인 청와대 인사들의 복장 규정이 김한길 대표 등 야당 인사들에게까지 적용되는 것으로 잘못 알고 전달했다는 것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어제(15일) 저녁에 이와 관련한 내용이 언론에 보고된 것을 보고 정무수석실에서 민주당에 전화를 해 김한길 대표에 대해서는 오해가 없었으면 좋겠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박준우 청와대 정무수석은 14일 민주당 노웅래 대표비서실장에게 전화를 걸어 3자회담에 참석하는 김한길 대표가 정장차림으로 참석해줄 것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져 비판이 일었다. 청와대가 대통령과 회담 자리에서 김 대표의 노숙투쟁을 상징하는 셔츠와 면바지, 캐주얼화 차림은 안 된다는 가이드라인을 일방적으로 통보한 것은 상식에 어긋난다는 것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복장에 대해서는 어느 자리나 상황에 맞게 자기가 알아서 형식을 갖추지 않겠느냐"며 "오해가 없었으면 좋겠다"고 거듭 해명했다.


태그:#김한길, #3자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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