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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택에서 28일 선보인 5.9인치 풀HD 스마트폰 베가 넘버6(오른쪽)과 4인치 아이폰5
 팬택에서 28일 선보인 5.9인치 풀HD 스마트폰 베가 넘버6(오른쪽)과 4인치 아이폰5
ⓒ 김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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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TE 무제한' 시대에 발맞춰 LTE 스마트폰도 통화보다 '보는 폰'으로 진화하고 있다. 팬택(대표 박병엽 부회장)는 28일 국내 최초로 5.9인치 스마트폰 '베가 넘버6'를 선보였다. 지금까지 가장 화면이 컸던 삼성 갤럭시노트2(5.5인치)를 넘어섰고 풀HD TV급 해상도(1920×1080)를 지원한다.

이준우 팬택 사업총괄 부사장은 이날 상암동 팬택 사옥에서 열린 제품 발표회에서 "지난해 스마트폰은 1년 내내 속도 경쟁을 했고 LTE와 쿼드코어가 화두였다"면서 "올해 '베가 R3' 후속 제품 화두로 '풀HD 대화면'을 정했고 국내 최초로 6인치급 스마트폰을 선보였다"고 밝혔다.

'한손 조작' 터치패드로 대화면 단점 극복... 동시 작업은 'PC급'

'패블릿(폰+태블릿 합성어)'이란 신조어가 보여주듯, 갤럭시탭이나 넥서스7 같은 7인치대 태블릿과는 불과 1인치 차에 불과하다. 실제 현장에서 4인치 아이폰5와 직접 크기를 비교해보니 전체 크기는 2배에 가까웠고 5.9인치 화면 속에 아이폰5 전체가 들어가고도 남았다.

화면이 클수록 휴대는 물론 한 손 사용에 불리하다. 베가 넘버6는 이런 약점을 극복하려고후면터치기술 'V터치'을 국내 최초로 선보였다. 스마트폰을 쥔 손으로 조작할 수 있는 작은 터치패드를 뒷면 상단에 달아 굳이 화면을 터치하지 않고도 전화받기나 사진 촬영, 화면 이동, 앱 실행 등을 가능하게 만들었다. 

이밖에 한 손으로도 손쉽게 문자를 입력할 수 있는 좌우측용 키패드는 물론, 동영상을 볼 때나 웹 브라우저를 이용할 때도 한 손으로 화면 이동이나 조작할 수 있는 제어판이 따로 뜬다.

팬택에선 통화나 메시지 등 커뮤니케이션 중심인 기존 스마트폰과 차별하려고 '보기 위한 폰'을 내세웠다. 우선 스마트폰 가운데 처음 적용된 풀HD급 화면은 기존 HD급 화면보다 2.3배 더 선명한 화질을 내세운다. 후면 카메라 역시 1300만 화소고 전면에서 200만 화소급 풀HD 카메라를 장착했다.

이밖에 가로로 사용하는 양손 키패드, 화면을 좌우로 나눠 목록과 그 속 내용을 한눈에 보여주는 태블릿 사용자경험(UX)을 이메일이나 메시지, 전화번호부, 설정, 메모, 동영상 등 12가지 애플리케이션에 적용했다.

미니 윈도우도 한층 PC에 가까워졌다. 지금까진 동영상이나 문서 작성, 계산기 등 여러 기능을 동시에 실행할 때 지금까지는 1개 창만 띄울 수 있었지만 베가 넘버6에선 최대 9개 화면을 띄울 수 있다. PC처럼 웹브라우징을 하면서 동시에 동영상 감상은 물론 사진 촬영, 음악 감상, 메모 등 다양한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진정한 '다중작업(멀티태스킹)'이 가능해진 것이다.

베가 넘버6는 뒷면 상단에 있는 터치패드를 이용해 한손으로 전화 받거나 화면 이동을 할 수 있다.
 베가 넘버6는 뒷면 상단에 있는 터치패드를 이용해 한손으로 전화 받거나 화면 이동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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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TE 무제한 시대 겨냥한 6인치 스마트폰, 가격 거품 빼

팬택을 시작으로 앞으로 삼성, LG 등에도 6인치대 스마트폰 시장에 뛰어들 전망이다. LTE 시대 6인치 스마트폰의 등장은 2가지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우선 풀HD급에 걸맞은 고화질 동영상을 감상하고 고해상도 사진을 주고받으면서 PC 수준의 멀티태스킹을 즐기려면 무선데이터 소모량도 크게 늘어날 수밖에 없다. 무선인터넷도 유선인터넷처럼 '정액제'가 아니면 감당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르고 있다는 것이다.

마침 이통3사도 지난 주말 기존 3G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와 유사한 LTE 고액 요금제를 앞 다퉈 선보였다. '트래픽 과부하'를 내세워 '무늬만' 무제한 요금제조차 없애려던 이통사들조차 데이터 다량 사용자 확보를 위해 오랜 고집을 꺾은 것이다. 

또 하나 눈에 띄는 점은 가격이다. 1.5GHz 쿼드코어에 32GB 내장 메모리를 갖춘 베가 넘버6 출고가는 84만9천 원. 지난해 9월 말 출시한 베가 R3(99만9900원)는 물론 109만 원에 달했던 갤럭시노트2보다 20만 원 가량 싸다. 고가 논란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순 없지만 '최고 스펙'을 감안할 때 이전 제품들보다 '거품'을 뺀 건 분명하다.

'17만 원 갤럭시S3', '19만 원 아이폰5' 같은 보조금 전쟁 역풍과 자급제폰 확산은 앞으로 고사양 스마트폰의 가격 책정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태그:#베가넘버6, #스마트폰, #갤럭시노트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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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사회부에서 팩트체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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