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이른바 저소득층 폄하 발언으로 논란은 물론 지지율 하락에 직면하고 있는 미트 롬니 미 공화당 대선 후보 진영에 잇따른 악재가 터지면서 당선 가능성에 먹구름이 몰려오고 있다.

지난 17일 "미국민의 47%는 정부의존형 사람들이다"라는 취지의 저소득층을 폄하한 발언이 언론에 공개되면서 롬니 캠프는 치명타를 입고 말았다. 뒤늦게 롬니는 "즉흥적인 발언이었다"고 해명하고 나섰으나 물밀 듯이 밀려오는 비난을 피하기는 어려웠다.

이후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최대 경합주로 꼽히는 콜로라도, 위스콘신, 아이오와주 등에서 5% 이상으로 오바마 현 대통령에게 뒤지는 것으로 나타나는 등 주요 경합주 10개 주에서 9곳이 오바마에게 뒤처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미국 유권자의 두 후보에 대한 지지율은 47% 선에서 호각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승자 독식'에 따른 경합주에서의 대의원 확보가 미 대통령 선거의 향방을 좌우하는 만큼 유동적인 경합주에서 롬니의 지지율 하락은 롬니 캠프에 초비상이 걸고 말았다.

이런 가운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롬니 캠프의 핵심 좌장격인 폴렌티 전 미네소타 주지사가 돌연 공동 선대위원장직을 사임하고 월가의 금융 관련 로비회사로 이직한다고 발표했다. 그는 미국 내 백여 개의 대형 금융사를 대신해 정치권에 로비하는 금융서비스회사의 최고 경영자 자리로 이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때 대선 후보의 반열에도 올랐던 폴렌티가 대선을 불과 46일 앞둔 시점에서 월가의 로비스트로 이직하는 것은 롬니에게 적지 않은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미 언론들은 전망했다.

롬니 부인 전용기 비상 착륙... 후보 TV 토론회 최대 승부처

또한, 이러한 좌중지란을 만회하고자 미트 롬니의 부인인 앤 롬니는 20일 '아이오와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그만해라 이것은 힘든 일이다. 당신이 하고 싶으면 무대(ring)에 올라와 봐라"며 남편을 비난하는 일부 세력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하지만 21일에는 앤 롬니를 태운 전용비행기가 전기 장치 이상으로 콜로라도주 덴버에 비상착륙하는 등 잇단 악재로부터 곤혹을 치르고 있다고 미 언론들은 보도했다.

탈출구가 보이지 않을 만큼 연이은 악재와 사투를 벌이고 있는 미트 롬니 미 공화당 후보가 다음 달 초 시작될 미 대선 후보 TV 토론회에서 만회의 기회를 잡을 수 있을지 미국민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태그:#미트 롬니, #미 대통령 선거, #말 실수, #앤 롬니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