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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축한 개의 내장을 끓여 다른 개들에게 먹이는 등 불법 도축을 벌이는 인천 부평구 청천동의 개 도축장 동영상이 인터넷에 공개돼 파문이 일고 있다.

동물사랑실천협회는 8월 30일 협회 홈페이지에 '긴급출동 - 인천 청천동, 개들에게 개들을 먹이는 생지옥'이라는 글과 함께 동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동영상은 8월 중순 경 원적산 아래에 위치한 청천1동 청천시장 인근에서 촬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공개된 동영상에는 목을 매달아 놓은 개를 도축하는 장면과 비위생적인 도축 현장의 모습이 담겨있다.

또한 냉장고에는 도축한 개의 사체가 가득했으며, 개들에게 투여한 것으로 보이는 항생제 병들이 여기저기 널려있었다. 도축된 개들의 내장과 장기를 다시 개들에게 먹이기 위해 대형 솥에서 끓이는 장면도 목격됐다.

동물사랑실천협회는 "이미 50년 전부터 개 도축장이 밀집돼있던 지역이다. 재개발돼 대부분의 도축장이 철거됐지만, 네 곳이 아직도 현존해 매우 잔인하게 사육과 도축을 하고 있었다"며 "도축장 주인으로부터 작은 강아지 다섯 마리만 겨우 데려 올 수 있었고 남은 개들은 100마리 정도나 됐다"고 밝혔다.

이어 "관할 구청(부평구)에서는 주민들의 민원에도 불구하고 도축을 금지시키거나 적극적인 철거 노력을 하지 않으며, 청소 등 위생 부분에 신경 좀 써달라는 정도의 소극적 대처만 하고 있다"며 "이런 불법적인 개 도축장이 사라지도록 관련 구청에 적극적인 행동을 요구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에 대해 부평구 경제지원과 유통지원팀 관계자는 31일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30일 현장을 다녀왔고, 모여 있는 가정집 3곳에서 도축을 하는 것으로 확인했다"며 "강제 철거가 쉽진 않지만, 부평구에서 가축 사육을 제한하는 조례가 2010년에 제정돼 관련 부서와 철거 등 대응책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해당 동영상이 공개된 후 부평구 홈페이지 '구정에 바란다' 게시판에는 개 도축장을 철거해달라는 민원 글이 계속 올라오고 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부평신문(http://bpnews.kr)에도 실렸습니다.



태그:#개 도축, #인천, #부평구, #청천동, #동물사랑실천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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