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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은 비극적 사태가 오기 전에 한진중공업의 경영정상화와 불법적인 정리해고가 철회되도록 즉각 나서십시오."

 

한진중공업 부산 영도조선소에 대규모 정리해고 '칼바람'이 닥친 가운데, 노동자들이 한나라당 부산시당과 김무성 원내대표 사무실(남구을) 앞에서 노숙단식농성에 돌입했다. 한나라당이 한진중공업 사태에 대책을 세워야한다고 촉구하고 나선 것.

 

민주당․민주노동당․진보신당․국민참여당 부산시당은 60여개 시민사회단체와 함께 '한진중공업․부산경제 살리기 범시민대책위'에 참여하고 있으며, 부산 야4당 대표들은 한진중공업 앞에서 '정리해고 철회'를 내걸고 108배를 벌이기도 했다.

 

 

한진중공업 노동자들은 24일 오후 2시부터 부산시 수영구 남천동 소재 한나라당 부산시당 사무실 앞과 부산시 남구 용호1동 소재 김무성 의원 부산사무실 앞에서 노숙 단식농성에 들어갔다. 이번 노숙농성에는 각각 10명의 노동자들이 참여하고 있다.

 

또 전국금속노동조합 부산양산지부 한진중공업지회는 24일부터 매일 오후 2시~4시30분 사이 한나라당 부산지역 국회의원 10개 사무실 앞에서 1인시위를 벌인다. 또 노조 지회는 이날 오후 부산시청 앞 광장에 천막을 치고 노숙투쟁을 시작했으며, 서울 한남동 조남호 한진중공업 회장 사택 앞에서도 1인시위에 들어간다.

 

노조 지회는 "조합원 800여명이 총파업을 벌이며 공장 안에서 철야농성을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진중공업 해고자인 민주노총 부산본부 김진숙 지도위원은 법원의 퇴거명령 결정에도 불구하고 영도조선소 35m 높이 85호 크레인에서 지난 6일부터 고공농성을 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남의 일 쳐다보듯 해서는 안된다"

 

민주노총 부산본부(본부장 윤택근)와 금속노조 부산양산지부(지부장 문철상), 금속노조 한진중공업지회(지회장 채길용)는 이날 한나라당 부산시당 앞에서 노숙단식농성에 들어가면서 낸 성명서를 통해 "한나라당은 부산경제의 디딤돌인 한진중공업의 경영정상화와 노동자 290명에 대한 정리해고 철회를 위해 적극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부산지역 국회의원 17명과 40명의 부산시의원이 소속된 한나라당은 도대체 무엇을 하고 있습니까"라고 물었다.

 

그러면서 이들은 "1937년 부산 영도에서 시작한 한진중공업 조선소는 74년동안 한국조선산업발전의 디딤돌이 되었으며, 한해 3조원이 넘는 매출로 부산지역 기업매출 1, 2위를 다투어 왔고, 또한 수백개의 조선 기자재 납품업체들과 수만명의 일자리를 지켜왔다"고 설명했다.

 

한나라당에 대해, 이들은 "한진중공업이 무너지면, 부산지역 기업매출 1위 기업이 무너지고, 수백개의 하청업체와 수만 노동자의 일자리가 위태롭게 된다"면서 "한나라당은 부산지역 경제가 엄청난 타격의 위기에 처했는데 남의일 쳐다보듯 하고 있어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태그:#한진중공업, #한나라당 부산시당, #장리해고, #금속노조 한진중공업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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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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