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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지역 최대의 자동차 부품업체인 한국델파이가 매각작업에 들어간 가운데 금속노조 한국델파이지회(지회장 홍주표)가 노조와의 협의없는 매각진행에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델파이지회는 18일 오전 대구시 달성군 논공공단 내에 있는 대구공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델파이의 미래와 협력업체를 포함한 전체 구성원들의 생존권이 걸린 문제를 노동조합과의 아무런 협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진행하는 것은 절대 인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들은 "98년 IMF사태와 2000년 11월 발생한 대우자동차 부도사태, 2008년 말부터 발생한 글로벌 금융위기를 뼈를 도려내는 인력구조조정과 임금삭감 등의 노력으로 극복해 왔으나 국내 주주들은 단 한 푼의 경제지원도 하지 않고 오히려 엄청난 금액의 주주배당만 챙겨가는 이율배반적인 행위만 해왔다"고 비난했다.

 

또한 "델파이의 매각문제는 대구지역 전체 경제와 고용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다"고 지적하고 "한국델파이의 새로운 도약과 협력업체를 포함한 전체 구성원들의 더 나은 미래가 보장되고, 나아가 대구의 경제발전에 도움이 되는 매각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델파이는 1984년 (주)대우와 미국의 델파이사가 각 50%의 지분을 투자해 만든 합작회사로 공동 운영되다가 대우그룹 해체로 (주) 대우가 보유했던 주식은 현재 대우자동차 27%, S&T대우 9%, 대우인터내셔널 8%, 대우조선해양 6% 등을 보유하고 있으며 대우자동차 청산법인인 산업은행이 매각주간사이다.

 

상경에 앞서 홍주표 지회장은 "인수의향서가 접수되기 전까지는 매주 1회 상경투쟁을 전개하고 인수의향서가 접수되는 단계에서 부적격한 인수후보자들이 인수전에 참여할 경우에는 투쟁강도를 높여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마치고 버스 24대를 이용 대구와 진천공장에서 1000여 명의 조합원들이 상경해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서 오후 2시부터 매각 반대 결의대회를 가질 예정이다.

 

한편, 주주협의회는 지난 2010년 5월부터 매각을 추진했지만 델파이지회가 노조측과의 상의없는 일방적인 매각을 반대하며 현장실사를 저지함에 따라 이를 무기한 연기한 바 있다.

 


태그:#한국델파이, #매각반대, #상경투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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