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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황식 국무총리 후보자가 감사원장 재직 당시 임대한 차량의 운전을 감사원 직원에게 맡긴 사실이 드러나 '직권 남용' 논란이 일고 있다.

 

이용경 창조한국당 의원은 29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김 후보자가 감사원장 재직 당시 장기렌트한 은색 그랜저를 주로 배우자가 사용하고 있는데 제가 알기론 운전수가 감사원 7급 직원"이라며 "공무원을 사적인 용도로 쓴 것은 직권 남용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김 후보자는 "본래 감사원장이 공관으로 입주하면 공용차와 운전사도 배정받는데 제가 볼 때 적절하지 않아 공용차 대신 해당차량을 장기렌트하고 본래 공관 관리를 맡고 있던 직원의 업무 범위에 운전을 포함해 새로 채용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이어 "공관에서 늘 연회가 열리니 식품을 구입할 일이 생기는데 그때 렌트한 차량을 주로 쓴다"며 "오히려 공용차 대신 내가 직접 차를 렌트한 것을 두고 감사원 직원들은 참 이상한 원장이라고 한다"고 강변했다.

 

그러나 이 의원은 한 아파트 입구에 주차된 임대 차량이 찍힌 사진을 제시하며 "이곳은 후보자 딸의 자택 앞이다, 이를 볼 때 공무원이 사적 용도로 쓰인 것 아니냐"고 김 후보자를 몰아붙였다.

 

이 의원은 "이 사진이 찍힌 날엔 감사원장 공관에 연회도 없었다, 우리나라 차도 그렇고 미국 공용차들도, 'for official use only'라고 돼 있는데 감사원장이 공관 운용을 이렇게 무원칙하게 했다는 것은 큰 결격 사유라고 본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김 후보자가 밝힌 렌트비용 80~90만 원에 대해서도 의문을 표했다. 그는 "김 후보자가 렌트한 차량은 디럭스급으로 최소한 250만 원 정도의 렌트비가 든다"며 "경비까지 합할 경우 300만 원 정도 든다"고 지적했다.

 

또 "한 달 봉급이 1천만 원도 안 되는데 20~30% 비용을 어떻게 감당했냐"며 "스폰서가 있는 것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김 후보자는 "당시 차량 렌트비는 월 81만 원 정도였고 연료비를 포함해도 100만 원 내외였다"며 "감사원 공관의 불필요한 예산을 줄이려 노력했다"고 답했다.

 

▲ 감사원 공무원이 김황식 후보 배우자 차 운전
ⓒ 오대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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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김황식, #이용경, #공관 직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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