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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미국이 25~28일 사이 동해에서 한미연합훈련을 실시하고, 지난 21일 미핵항공모함 조지 워싱턴호(9만7000톤)를 비롯해 9200톤급 이스함 구축함이 부산에 들어온 가운데, 이번 훈련은 '한반도 전쟁 위기'를 부를 것이라며 중단하라는 목소리가 높다.

 

부산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은 최근 성명서를 줄이어 발표하고 있다. 부산청년회와 부산참여자치시민연대,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부산본부는 21~24일 사이 성명서를 통해 "한미 연합 전쟁훈련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부산청년회는 "한미 양국은 천안함 사건을 북의 소행으로 규정하고 이에 대한 강력한 응징을 주장해왔으며 이번 훈련에 참가하는 양국 군사전력이 역대에 비해 대규모로 진행된다는 것은 예사로운 훈련 연습이 아님을 입증하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들은 "천안함 사건으로 남북관계가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군사훈련은 남북간의 긴장과 대립을 더더욱 부추길 것"이라며 "대규모 군사훈련을 중국이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한반도 뿐만 아니라 동북아시아 주변의 군사적 긴장과 적대감이 높아져 가고 있다"고 밝혔다. 

 

부산청년회는 "한미양국은 군사적 대북무력시위를 중단하고 '6자회담 재개를 통한 한반도 평화체제 수립'에 힘써야 한다"며 "천안함 외교 실패를 분풀이로 군사적 대결을 하는 것은 더욱 한반도의 상황을 악화시킨다는 사실을 이명박 정부는 알아야 하며 그로 인한 책임을 분명히 지게 된다는 것도 알아야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부산참여자치시민연대는 "한미 양국 정부는 연합훈련 계획을 취소하고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해 노력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한미 정부는 평화를 지향하는 국민들의 바람을 무시하고 정치적 계산 하에 무리한 무력 시위를 자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위험천만한 불장난은 단순한 쇼에 그치기에는 엄청난 피해와 후회를 동반할 수 있다는 것을 이명박 정부는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며 "그러므로 이명박 정부는 지금 즉시 연합훈련 계획을 취소하고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6․15부산본부도 성명을 통해 "한미양국은 천안함 사건을 빌미로 벌이는 한반도와 그 주변의 군사적 긴장과 적대감을 높이는 한미연합해상 및 공중훈련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단체는 "평화와 통일을 바라는 부산시민들의 뜻을 거슬러 제멋대로 입항한 핵항모 '조지 워싱턴호'를 즉각 철수시켜야 한다"면서 "지금 한반도 정세를 복잡하게 만드는 것은 다름 아닌 이명박 정부다. 이명박 정부는 천안함이 부메랑이 되어 돌아옴을 명심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태그:#한미연합훈련, #조지 워싱턴호, #부산청년회, #6.15부산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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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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