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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시폐지 대학평준화 국민운동본부(준)'는 14일 경남대와 창원대 사이에서 ‘입시폐지 대학평준화 자전거대행진'을 벌였다.
 입시폐지 대학평준화 국민운동본부(준)'는 14일 경남대와 창원대 사이에서 ‘입시폐지 대학평준화 자전거대행진'을 벌였다.
ⓒ 전교조 경남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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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교사, 교수, 학부모들이 '입시 폐지'와 '대학 평준화'를 내걸고 자전거 대행진을 벌였다. '입시폐지 대학평준화 국민운동본부(준)'은 14일 경남대~창원대 사이에서 자전거 대행진을 벌였다.

이날 자전거 대행진에는 경남대 민주화교수협의회 소속 교수와 전교조 경남지부 조합원, 청소년 인권단체 '아수나로' 회원, 민주노동당·진보신당 당원, 중·고등학생 등 50여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마산 소재 경남대 정문 앞에서 출범식을 가진 뒤, 자전거를 타고 2시간 뒤에 창원대 정문 앞에 도착했다.

'입시폐지 대학평준화 국민운동본부'는 과도한 입시경쟁과 대학서열화가 현재의 교육 문제와 사회적 양극화를 야기하는 중요한 원인이라고 판단하고 교사, 청소년, 학부모, 교수, 시민사회의 다양한 개인들이 모여 지난 해 9월 20일 준비위원회로 출범해 현재까지 활동하고 있다.

국민운동본부는 지난 두 해 여름에 걸쳐 국토의 수천 킬로미터를 횡단하면서, 전국적인 규모의 '입시폐지 대학평준화 자전거 대행진'을 진행해 왔다. 전교조 마산지회(중등, 초등)와 창원지회(초등, 중등, 사립)도 두 차례 자전거 대행진에 참여하기도 했다. 

'입시폐지 대학평준화 국민운동본부'는 14일 경남대 정문 앞에서 ‘입시폐지 대학평준화 자전거대행진' 출정식을 가졌다.
 '입시폐지 대학평준화 국민운동본부'는 14일 경남대 정문 앞에서 ‘입시폐지 대학평준화 자전거대행진' 출정식을 가졌다.
ⓒ 전교조 경남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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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자들은 '출정선언문'을 통해 이명박 정부의 교육정책을 비난했다. 이들은 "2008년과 2009년 사이 정부는 교육적 양심에 따라 일제고사를 거부하거나 단지 학부모와 학생의 시험 선택권을 존중했다는 이유로 교사들을 교단에서 내쫓았다"고 설명했다.

또 이들은 "2009년 봄과 여름 사이 시국선언을 주도했다는 이유만으로 전교조 본부와 지부에 전임 근무 중인 교사들을 검찰에 고발하고 역시 교단에서 내쫓기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 상식도 없고 양식도 없는데다가 형평성에도 맞지 않는 후안무치한 처사다"고 덧붙였다.

최근 학교 현장에 대해, 이들은 "일제고사 후폭풍으로 파행적인 교육과정 운영이 일상화되는 가운데 초등학생이든 중학생이든 고등학생이든 상관없이 방학도 잊은 채 보충수업을 받느라 여념이 없으며 0교시 수업과 오후 수업과 야간 수업 등으로 학생들의 심신이 망가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경제 사정이 더욱 안 좋아진 학부모들은 교육세는 물론 이러저런 공납금과 사교육비에 시달려 죽을 맛이다. 맞벌이를 해서 엄마들이 번 돈은 모두 아이들 학원비에 쏟아 부어도 모자랄 판이다. 그렇다면 이 모든 문제를 해결할 방법은 없는가? 입시폐지, 대학평준화가 바로 정답이다. 입시제도 개선, 아무리 해봐야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다. 오직 입시폐지, 대학평준화만이 정답이다. 대학입시를 폐지해야 고등학교 교육을 정상화할 수 있고, 그래야만 중학교, 초등학교의 입시경쟁을 막을 수 있다."

자전거 대행진 참가자들은 "대학이, 본분인 학문 연구는 멀리하고 취직학원, 고시학원으로 전락한 지 오래다. 그 핵심 고리 중 하나가 바로 대학서열화이다"며 "우리 사회를 소위 서울대, 연대, 고대 출신들이 지배하고 있다. 능력과는 상관없이 어느 대학 출신인가가 더 중요하게 작용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러한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지 않으면 우리나라 대학교육은 더 나락으로 빠질 것이며 경쟁력도, 진정한 의미에서 학문 사상 과학의 발전도 없다"며 "프랑스나 독일처럼 대학을 평준화하는 것만이 유일한 해법이다"고 제시했다.

"혼자서 꾸는 꿈은 몽상에 머무를 뿐이지만 모두가 함께 꾸는 꿈은 현실이 된다. 입시폐지, 대학평준화 실현을 위해, 굳건한 연대의 동지애로 이 차가운 아스팔트 위를 달리고자 한다."

입시폐지 대학평준화 국민운동본부(준)'는 14일 경남대와 창원대 사이에서 ‘입시폐지 대학평준화 자전거대행진'을 벌였다.
 입시폐지 대학평준화 국민운동본부(준)'는 14일 경남대와 창원대 사이에서 ‘입시폐지 대학평준화 자전거대행진'을 벌였다.
ⓒ 전교조 경남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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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입시폐지, #대학평준화, #자전거 대행진, #경남대, #창원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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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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