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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8 재보선을 치르는 경남 양산에 후보들이 난립하고 있다. 박희태(71) 한나라당 대표가 31일 선거관리위원회에 '예비후보' 등록을 했으며, 지금까지 선관위에 등록한 예비후보는 박 대표까지 포함해 모두 13명이다.

 

한나라당이 7명이고, 무소속은 5명이며, 자유선진당은 1명이다. 민주당과 민주노동당도 후보를 낼 것으로 보여 후보(예비)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출마 여부로 관심을 모았던 박 대표는 이날 예비후보 등록을 하고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들어갔다. 박 대표는 앞으로 시간이 날 때마다 양산에 내려와 선거운동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박 대표가 대표직을 사퇴할 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 대표는 최근 양산에 전셋집을 마련했으며 주소지도 이전했다.

 

박 대표는 예비후보로 등록하면서 인적사항을 밝혔는데, 현재까지 등록한 예비후보 가운데 가장 나이가 많다. 주소는 양산시 남부동으로 해놓았고, 직업은 '정당인'이라 해놓았으며, 제13~17대 국회의원을 지낸 경력을 표시해 놓았다.

 

지금까지 한나라당에서는 이장권(48) 전 경남도의원(영산대 겸임교수), 이상대(62) 부산외대 겸임교수(한나라당 중앙위원 산자분과 상임위원),김양수(48) 전 국회의원(전 국회의장 비서실장),박상준(40) 해운청소년수련원 이사장(한나라당 상임전국위원),김용구(58) 전 국회사무차장(창원대 초빙교수), 이승환(58) 국가안보전략연구소 연구위원(국가정보원 근무)이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무소속 후보는 김삼규(47) 영상산업혁신연대창립준비위원장(전 한국경제신문 기자),유재명(55) 한국해양연구원 책임연구원(전 해양수산부 정책자문위원),김진명(59) 전 양산문화원 사무국장(전 철도공무원),정규철(59) 17대 대선 예비후보,김상걸(55) 전 양산시의회 의장 등이다. 제14대 총선에 출마하고 자민련 양산시당 위원장을 지낸 김대오(54)씨는 자유선진당으로 등록했다.

 

유권자 냉담한 반응 ... '선거 스트레스' 받는다

 

예비후보들이 난립하고 있지만, 유권자들은 냉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양산시민신문>은 "벌써 후보 난립 현상이 벌어지면서 정작 유권자들의 소외감은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몇몇 예비후보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출마를 선언하기도 했다. 이승환 예비후보는 "한나라당의 밀실공천으로 상처받은 지역의 자존심을 회복시키겠다"고 밝혔다.

 

김용구 예비후보는 "돈과 인맥이 아닌 전문성으로 심판받겠다"고, 이상대 예비후보는 "양산을 선진 일류도시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박희태 대표도 지금까지 다른 지역에 주소지를 두고 있다가 최근에 양산으로 옮겼는데, 다른 몇몇 예비후보들도 그동안 주소지를 다른 곳에 두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선관위에 등록한 사항을 보면, 김삼규 예비후보는 부산 북구,정규철 예비후보는 충북 청주,김용구 예비후보는 경기도 광주에 각각 주소지를 두고 있는 것으로 되어 있다.

 

최근 <양산시민신문>은 "선거일까지 두 달여 남짓 시간이 남았지만 선거 과열 양상으로 시민들이 '선거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상황도 벌어지고 있다"며 "무엇보다 후보자가 난립하면서 지연과 학연,인맥 등을 통해 물 밑 지지호소가 늘어나면서 예비후보자를 중심으로 지역사회가 분열되는 양상까지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이 신문은 "한나라당 공천을 둘러싼 소문은 하루에도 수차례 변하며 시민들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며 "이미 특정 후보가 공천을 확정지었다거나 공천을 미끼로 특정 자리를 보장해달라는 거래가 있을 것이라는 소문은 공공연하게 지역 정가를 떠돌고 있다"고 덧붙였다.


태그:#양산 재보선, #박희태 대표, #선관위, #예비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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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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