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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는 'S자 녹지축'을 복원하겠다며 계양산-청량산 52.2Km 중 생태축이 단절된 구간에, 2013년까지 사업비 총 313억 원을 들여 생태통로-녹도-보도육교 등을 설치할 계획이다.

계양산-천마산이 8차선도로로 단절된 징매이고개는 환경부 지침을 따르지 않은 '국내 최대의 생태통로'가 이번 달로 준공을 앞두고 있다. '야생동식물 서식환경이 취약해 생태통로 계획이 없다'던 원적산길 생태통로 공사도 주변 주택재개발사업과 무관하게 내년 착공할 예정이다.

만월산-만수산에는 철골구조물에 침목을 깔아 만든 출렁다리를 만들고 있고, 문학산-청량산 비류길 보도육교도 올해 완공 예정이다. 이 밖에도 인천시는 장수천 출렁다리, 앵고개길 보도육교, 동막역 녹도, 무네미길 녹도 등도 만들 계획이다.

그리고 S자 녹지축을 가로지르는 23개 도로 위를 연결하고, 산속 물웅덩이(습지) 조성사업까지 병행한다고 한다. 작년 인천시는 1억500만원을 들여 계양산, 천마산, 문학산, 오봉산 등 11개 산 약수터 주변에 105개 작은 물웅덩이를 조성했다.

천마산-원적산-함봉산 녹지축 곳곳에 선 송전탑들
 천마산-원적산-함봉산 녹지축 곳곳에 선 송전탑들
ⓒ 이장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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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봉산 주변 부평구 일대
 함봉산 주변 부평구 일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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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봉산에서 바라본 만월산
 함봉산에서 바라본 만월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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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인천시의 S자 녹지축 복원사업 중 가장 난코스인 함봉산-백운공원-만월산 구간을 어떻게 연결할지 모르겠다. 특히 함봉산-백운공원 구간은 도로뿐만 아니라 경인철도(백운역 인근)가 있다. 인천시는 철도 상부에 녹지공원을 조성하겠다 하지만, 철도공사는 향후 3복선으로 개발할 것을 전제로 철도 상부의 복개에 회의적이라 한다.

다시 말해 인천시는 S자 녹지축 복원사업을 추진하면서 관련 행정 제반사항들을 사전에 조율하지 않은 상태에서 무리하게 생태축만 잇겠다고 하고 있는 것이다. 철도공사가 철도 구간의 소유권을 주장하며 복개사업을 반대할 경우, S자 녹지축 복원사업 자체가 유명무실해질 수 있다.

그리고 무리하게 녹지공원을 조성하더라도, 주변에 야생동식물이 얼마 분포-서식하지 않는데 공원만 만들면 실질적인 생태축 연결과는 거리가 멀다. 결국 '녹색 치적쌓기용' 녹지축 연결보다 각종 개발사업으로 인천 곳곳에서 훼손-파괴되는 녹지의 보존이 우선이라는 소리다.

백운공원 일대 주택가와 남동구
 백운공원 일대 주택가와 남동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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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지축이 단절된 구간
 녹지축이 단절된 구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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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한 녹지축 연결보다 녹지파괴를 멈춰야...
 무리한 녹지축 연결보다 녹지파괴를 멈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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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U포터뉴스와 블로거뉴스에도 송고합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녹지축, #함봉산, #인천시,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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