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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건설 e카타로그에 나와 있는 롯데 캐슬 로제 아파트 이미지
▲ 롯데 캐슬 로제 아파트 롯데건설 e카타로그에 나와 있는 롯데 캐슬 로제 아파트 이미지
ⓒ 롯데 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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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보강: 7일 오후 5시30분]

지난 2007년 사상 최고 분양가를 기록해 관심을 모았던 서울 서초구 방배동 롯데 캐슬 로제 아파트 계약자들이 입주를 앞두고 '과장광고에 의한 사기분양'을 주장하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게다가 최근 입주자 대표가 건설회사쪽에서 동원한 경호업체 관계자들에게 집단 폭행당했다며 주장하는 등 양쪽간 갈등이 커지고 있다.

롯데캐슬 로제 아파트 입주자 대표회의(이하 입주자 대표회의)는 7일 "6일 정오경 입주자 대표회의 김태욱(62) 회장이 단지 내 101동 앞에서 검은 양복을 입은 건장한 남성 5~6명으로부터 어깨와 팔이 뒤로 꺾인 채로 바닥에 내동댕이쳐져 왼쪽 팔 인대가 늘어나는 부상을 입었다"면서 "김 회장은 현재 방배동 J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입주자 대표회의에 따르면 6일과 7일 진행되는 사전 점검을 두고 김 회장 일행 등은 입주자들에게 사전점검 거부를 독려하는 전단을 돌리고 있었다. 이 과정에서 김 회장은 자신들주변에서 캠코더로 몰래 촬영하던 남성들을 발견해, 항의하는 중에 폭행이 발생했다는 것이다. 김 회장은 "폭행을 행사한 남성들은 롯데 건설측이 동원한 폭력배들"이라며 "하지만 경찰은 오히려 폭행을 당한 나를 피의자로 조사하는 등 편파수사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분양가 22억원짜리 초고가 아파트 입주를 앞두고, 사기분양 논란

이같은 입주자와 건설회사간의 갈등은 지난 2007년 7월 분양당시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아파트 건설을 맡았던 롯데건설측은 분양광고를 내면서, 해당 아파트 주변 야산(서리풀 공원)에 장재터널이 만들어져 서초동과 곧바로 연결된다며 입주들을 모집했다.

롯데건설측은 장재터널이 2009년에 착공돼 오는 2011년에 개통될 예정이라면서, 분양당시 3.3제곱미터(1 평)당 3194만원을 책정했다. 가장 작은 평수의 경우 분양가격이 22억원을 기록하면서, 역대 최고 분양가를 경신해 관심을 끌기도 했다.

하지만 올 들어 장재터널 공사는 좀처럼 진척을 보이지 않았고, 올해 안 착공 자체가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유는 아파트 인근에 위치한 국군정보사령부 이전 계획이 오는 2012년으로 잡혀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오는 2012년까지는 터널공사 자체가 불확실한 상황인 셈이다.

입주자 대표회의 김상우 대표는 "초기 시행사였던 현대산업개발과 계약할 당시 평당 분양가는 2500만원이었는데 롯데건설과 계약하면서 3194만원으로 대폭 상승했다"며 "계약자들은 인상된 평당 694만원이 장재터널 공사를 위해 쓰이는 것으로 이해했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또 "서울시와 서초구에 확인한 결과 정보사령부 이전에만 1조원, 터널 공사에는 5천억원이 추가 소요된다고 하는데 롯데건설이 이를 책임질 수 있는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총 입주대상 130세대 중 96세대가 모여 결성한 입주자 대표회의 측은 이 같은 이유를 들어 "롯데건설이 확정되지도 않은 사실을 부풀려 분양가를 턱없이 높게 책정했다"며 "세대 당 3억원에서 3억 8천만원의 분양가를 돌려 달라"는 소송을 다음 주중 낼 계획이다.      

롯데건설 현장소장 김 아무개씨는 "사전 점검에 응한 입주자들을 (점검 거부를 종용하는 입주자 대표회의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경호업체 직원들을 동원했다"며 "직원들이 비디오로 촬영했던 것도 당일 행사점검이지, 입주자 대표회의 관계자들은 찍었던 것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태그:#롯데 캐슬 로제, #고급 아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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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도균 기자입니다. 어둠을 지키는 전선의 초병처럼, 저도 두 눈 부릅뜨고 권력을 감시하는 충실한 'Watchdog'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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