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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부족을 이유로 결식아동급식지원비를 삭감하면서 자신들의 의정비는 대구에서 가장 높은 인상률을 보이는 바람에 시민들의 비난이 일자 주민들의 민심을 잘 수용하겠다며 ‘민의의 징’을 설치하는 규칙안을 제정한바 있는 대구시 동구의회.

 

대표적인 전시행정이자 예상낭비라는 시민들의 비난에도 설치규칙안을 제정하더니 지난 1월19일부터 7박8일간 유럽3개국으로 의장을 포함, 13명의 의원이 관광성해외연수를 다녀와 시민을 무시하는 기초의회에 대한 비난여론이 들끓었다.

 

그러나 최근 동구의회가 해외연수를 떠나면서 정부와 지자체로부터 보조금을 받고 있는 복지재단은 물론 관변단체 회원업자들에게 여행찬조금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동구의회는 유럽연수에 드는 경비가 의회법정연수비로 턱없이 부족하게 되자 대구지역의 관변단체들에게 200~500만원씩의 찬조금을 요구해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시비를 지원받아 운영하고 있는 ㅈ복지재단의 관계자로부터도 찬조금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지원금을 조건으로 찬조금을 수수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기초의원도 선출직이니 만큼 대가성 있는 돈을 받았다면 선거법위반일 수 있으나 해외연수찬조금 수수행위에 대한 전례가 없어 위법성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함께 해외연수에 동반했던 김 아무개 의원은 “우리는 찬조금 수수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으며 유럽에 도착해서 정흥표 동구의회 의장이 찬조금을 받은 것을 뒤늦게 알았다”며 “함께 해외연수를 다녀온 사람으로서 당혹스럽고 죄송스럽다”고 말했다.

 

동구의회의 이해할 수 없는 행동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고조되고 있다. 전국공무원노조 대구시지부는 “의원이 무슨 앵벌이 꾼이냐”고 반문하고 “세금의 지원을 받는 지역단체로부터 찬조금을 받았다면 그 돈도 바로 세금”이라며 의원들을 강하게 질타했다.

 

민주노동당 대구시당도 비난성명을 내고 “동구의회가 이해관계의 개연성을 배제할 수 없는 단체로부터 부적절한 돈을 받은 일은 어떠한 명분으로도 용납 못할 행위”라고 맹비난했다.

 

아울러 “예산지원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당사자들에게 여행경비 모금을 사실상 강요했다면 이는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한 것이며 대가성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며 공직선거법 위반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정흥표 동구의회 의장의 퇴진과 철저한 진상조사를 요구한 민주노동당은 “만약 책임있는 시정조치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참다못한 주민들이 직접 행동에 나설 수도 있음을 동구의회는 똑바로 알아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정흥표 동구의회 의장과 연결을 시도했으나 이뤄지지 않았으며 다만 “집행부의 경제감시의무를 지닌 구의회에서 불미스런 일이 불거져 당혹스러우나 절대 대가성으로 찬조금을 받은 것은 아니다”란 입장을 표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태그:#대구시 동구의회, #해외연수 찬조금수수, #민의의 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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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신문인 달신문에서 약 4년, 전국아파트신문에서 약 2년의 기자생활을 마쳤으며 2007면 10월부터 대구시 달서구 이곡동에 소재하는 외국인근로자쉼터에서 재직중에 있슴. 인도네시아 근로자를 비롯해 우즈베키스탄 외국인 근로자들의 인권보호와 사고수습 등의 업무를 하고 있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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