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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 재정자립도에도 불구하고 18%의 의정비 인상잠정안을 고집하고 있는 대구시 동구희회가 5일 의회 건물 안에 '민의의 징'을 설치하는 조례안을 상정할 계획이라고 발표하자 ‘의정비 인상에 대한 시민들의 비난을 덮어려는 술책’이란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대구시 동구의회가 오는 13일부터 1주일간 열리는 172회 임시회에서 상정해 처리할 조례안은 "지역주민들의 고충이나 억울한 사연 등을 여과 없이 생생하게 경청해 의원들의 의정활동에 반영하기 위해 의회 복도에 놋쇠로 만든 징을 설치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민주노동당대구시당 동구위원회는 동구의회의 이 같은 움직임에 대해 "'민의의 징'이란 말은 좋으나 지금까지 어디 주민들이 징이 없어서 고충이나 억울한 사연을 전하지 못했는가"고 반문했다.

 

동구 위원회는 "의원들의 개인 연락처가 공개되고 의회 홈페이지까지 있는 마당에 주민들이 할일 없이 의회로 찾아가 징을 두드리고 있겠느냐"면서 "실소를 금할 수 없는 전시행정이자 의정비 18% 인상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을 만회할 목적으로 입안된 생색내기용 사업"이라고 비난했다.


달서구 의회 K 의원도 "같은 지방의회 의원이지만 뭣 때문에 분란을 자초하고 있는지 안타깝다"며 "우리가 생각해도 낯간지러운 일인데 시민들이 보면 어떻게 생각할지 부끄럽기 짝이 없다"고 개탄했다.


대구 경실련 시민안전감시단 김수원 단장은 "시간낭비·인력낭비·예산낭비까지 의원들이 하지 말아야 할 3박자를 고루 갖춘 짓을 하고 있으니 시민이 불쌍할 뿐"이라고 비난했다.


태그:#대구시 동구의회, #민의의 징, #현대판 신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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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신문인 달신문에서 약 4년, 전국아파트신문에서 약 2년의 기자생활을 마쳤으며 2007면 10월부터 대구시 달서구 이곡동에 소재하는 외국인근로자쉼터에서 재직중에 있슴. 인도네시아 근로자를 비롯해 우즈베키스탄 외국인 근로자들의 인권보호와 사고수습 등의 업무를 하고 있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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