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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일 노르트베스트팔렌주 뮌스터 누각 지금의 뮌스터 대학교 본부
ⓒ www.campussource.de
뮌스터대학교는 독일 북부 지방에 있으며 학문에 대해 비교적 전통적인 태도를 고수하고 있는 곳이다. 그곳에서 독문학을 전공하는 독일 학생들이 무척 따르던 헤프트리히 독일 교수님이 있다. 그분은 평생 독일 소설가 토마스만을 연구해 오신 분으로, 토마스만의 작품에 대해선 철저한 전문가로 알려진 분이다. 해서 그가 주제를 삼는 것은 거의 이 소설가의 작품에 대해서였다.

▲ 2007년 5월 4일 뮌스터대학교 독문학 연구소
ⓒ Schroeder, Soo Ok
독문학을 부전공으로 했었던 나 역시 이 소설가의 작품을 무척 좋아한 상태라, 아주 오래전에 이 선생님의 강의나 세미나를 참석하여 알게 된 분이었다. 무엇보다도, 문제점과 관심사를 어떻게 동기시킬 줄 아는 것이 가르침의 예술이라고 언젠가 말씀하신 것은 아직도 내 귀에 아직도 생생하다.

그것은 다시 말해서 '가르침'이란 주입식이나 일방적이 아닌, 수업을 학생들의 수준에 맞추되 무엇보다도 스스로 공부할 수 있도록 그들의 흥미나 주제에 따른 문제점들을 자극해야 한다는 과제이다.

▲ 2007년 5월 2일 뮌스터 대학도서관, 강의나 세미나 참석 전에 미리 준비하는 학생들 모습
ⓒ Schroeder, Soo Ok
그분의 이 말은 어쩌면 학교(초등-, 중·고등-/ 그리고 대학교)나 국가와는 상관없이 학생들에게 지식을 전달하거나 중개하는 모든 선생님들에게 항상 희망하는 말 일 거다.

중·고등학교에서 특히 우리 한국 학생들이 흔히 갖는 빠듯한 시간과 압박감 무엇보다도 그 당시 열심히 배우는 태도들이 대학생이 되면서 갑작스레 변하는 현상이다.

독일 학생들은 종합학교만 빼곤 거의 오전에만 수업이 있는 고로 한국학생들같이 그렇게 심하게 시간에 대한 압박감은 없지만, 그래도 스스로 배워야 하는 자세를 배우는 데에 학교에서 강력히 요구됨으로 진짜로 공부하는 아이들은 집에서나 학교에서 철저하게 공부한다.

하지만 대학에 들어가면서 잠자는 시간의 양이 많거나 모든 점들이 나날이 갈수록 불규칙해져 간다. 이러한 현상은 우리나라 학생들이건 독일 학생이건, 학교에서의 배움 가짐이 다르다는 것을 빼곤, 어디에서 살든지 다름이 없다.

공부도 공부지만 무엇보다도 '삶'을 배워야

▲ 2004년 독일내 어느 김나지움 학생들이 Pisa 시험치루는 모습
ⓒ www.wdr.de
외국에서 공부하려는 우리나라 학생들에겐 무엇보다도 능동적인 배움 가짐이 특히 여기 독일에선 무척 필요하다.

독일로 온 유학생들은 대부분, 특히 한국 유학생들은 수동적으로만 배우고 또한 그에 따라 움직였기에, 그렇게 공부해 왔던 습관이나 공부 자세가 몸에 들어있다. 고로, 그들이 독일에서 모든 것을 갑자기 스스로 해결하고, 세미나 연습실에서 준비하고 배우며, 또한 모든 것을 토론하면서 동시에 나날의 살림도 해야 한다는 사실이 힘들게 여겨지는 것이 보통이다.

공부도 공부지만 편안히 커 왔기에, 무엇보다도 '삶' 자체를 배워야 한다는 사실을 시간이 가면 갈수록 깊게 인식된다. 하긴 이전엔 부모님께서 그 모든 것을 해 주셨기에, 하긴 독일 땅에 있으면서, 집으로부터 규칙적으로 항상 많은 돈을 받는 유학생들에겐 그런 점을 모르니까 별거 아닌 것처럼 들리겠지만…. 그러나 삶의 근본적인 것으론 장보기, 밥과 청소하기, 빨래하고 그것을 널고 개키기 등 또한 돈 부족 할 때 돈 벌기 등이 있다.

물론 한국에서 지방 출신으로 서울로 와 하숙했던 사람들 경우에는 살림 경험이 있기에 문제가 적을 수 있고 또한 결혼해서 아내와 같이 독일에 온 남자들은 제외하고 말하는 것이다.

한국 남자와 결혼해서 독일로 온 여자분 들은 예술 하는 학생들(미술, 음악) 빼곤 거의 남편 뒤치다꺼리와 아이를 키우는 것으로, 그녀들에게 있었던 자신의 이전 계획이나 원래 가졌던 '포부'들은 사그라진다.

여성들이 대부분 자신 생활의 편협(남편과 살림, 그리고 아이 교육 중심)하게 살기에 자기 자신과 뭔가를 동일 시 하는 그런 자신만을 위한 자신의 과제가 없음으로 인한 불만족이 대화를 통해 쉽게 느낄 수 있는 점 중 하나이다. 게다가 정 심한 경우에는 남편 공부를 위해 애들과 살림을 꾸려 나가면서 동시에 공장에 가서 일하거나 또는 독일 가정에 청소하러 간다. 이것은 다른 주제이기에 여기서 생략하고.

▲ 독일 노르트베스트팔렌주 기센대학의 어느 강의시간
ⓒ www.uni-giessen.de
독일에서 수학했지요!

수동적으로 공부했던 우리 학생들이 어떤 주제 아래 일어날 수 있는 모순이나 문제점들을 무엇보다도 자세히 토론하는 것을 배우지 않았다. 그렇기에 한국사람이 독일에서 한국 내에서 공부한 것처럼 하면 무척 힘들다. 아니 언젠간 포기하고 한국에 돌아간다. 나이는 먹고 공부는 끝이 없고 돈은 없고 등.

해서 그 상황 안에서 깨우치고 다른 배움 가짐을 못 가지면 그 많은 사람들이 포기하고 한국에 돌아간 수많은 사람들과 다시 어깨를 마주할 수 있다. "독일에서 몇 년간 수학했지요!" 한국에만 있던 사람들은 전혀 알 수 없는 사실이다.

그 대신 한국인 중 여기서 '삶' 자체를 배우고 인내를 가지며 어떡하든 견디며 능동적인 배움을 조금이나마 실천해 나가고자 하는 사람들은 비록 시간은 걸리더라도 끝까지 열심히 버티고 살기에, 진짜 쉽지 않은 유학 생활을 언젠가는 성공적으로 열매를 맺게 된다.

뵈게 생활과 아르바이트

▲ 뵈게생활 형식으로 모든면에 검소하게 사는 학생들
ⓒ www.karlshoehe.de
독일 학생들의 경우는 이렇다. 나날의 삶 자체를 배워야 함은 한국학생들과는 차이 없다. 집에서 경제적으로 후원을 받는 또는 장학금을 받는 학생들은 국적과는 상관없이 자기 공부만을 열중할 수 있어서 그들은 졸업할 때까지의 학업기간이 다른 이들보다 훨씬 짧다. 하지만 집에서 전혀 도움을 못 받거나 스스로 학비나 생활비를 벌어야 하는 독일 학생들도 무척이나 많기에 이점에 있어선 사실 유학생들과 커다란 차이가 없다.

그러나 항상 이렇게 오붓하게 식사를 하진 않고 있다. 대개가 강의, 세미나, 그리고 일하는데에 쫓겨 같이 있는 시간이 자주 있진 않다. 모두가 서로 자기 공부와 삶에 바빠 공동생활에 있어서의 장점은 방세를 나눈다는 데와 같은 상황에 있는 아이들과 공동사를 이해전달, 그리고 혜택을 받되 자기 자신의 개인생활은 존중해 준다.

한집에 살더라도 집을 함께 공동해서 사용할 따름이기에 각자 삶이기에 서로 바쁜 현상을 자주 본다. 그러나 뭔가 특별한 날일 경우엔 모두가 함께 하려고 하기에 가능한 모습이다. 거의 이들은 보통 주말이나 늦은 오후 또는 저녁마다, 즉 강의나 세미나 참석 후 생활비를 벌고 있다.

▲ 독일 프라이부르크대학의 어느 강의 시간
ⓒ www.uni-freiburg.de
한국사회와는 달리 고등학교를 마치면, 독일인들은 부모 집에서 나와 혼자 자취를 하거나, 비싼 월세를 내지 않으려고 다른 이들과 함께 사는, 다시 말해서 여러 명이 부엌이나 목욕실을 공동으로 이용한다. 하지만 그 대신 각자 자기 방이 있는, 독일 말로 뵈게 (Wohngemeinschaft, 약어: WG)라고 칭하는 그러한 거주 형을 우선하고 있다. 보통가정에서 혼자 살 방을 구할 경우엔 비싼 월세를 내야 한다.

또 그들이 먹고 마시는 것, 그리고 장 보는 것을 주의 깊게 보면, 스스로 힘들게 번 돈이라서 그런지 아니면 부모 집에서 검소함을 일찍부터 배워선지, 무척 검소하게 생활한다. 물론 예외는 있다. 경영학 공부하는 학생들은 돈 씀씀이가 크다는 말이 있지만 그것을 여기서 증명한다는 것은 이 기사의 범위에 넘어선다.

▲ 프랑크푸르트 대학의 어느 세미나 상황
ⓒ www.judaistik.uni-frankfurt.de
가르침의 예술과 학생들의 올바른 태도

독일 학생들의 내면을 또는 학업에 대한 근본태도를 보면 유치원 다닐 때부터 대학 졸업 때까지 진지하고 적극적이다. 그네들의 능동적인 배움은 학교 측에서나 교직원으로부터 적극적으로 권유 내지 후원되고 있다.

수업시간에 선생은 매 수업 시간과 매 주제마다 학생들에게 적극적인 참여를 강조하면서 더구나 토론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한다. 보통 일주일에 한 번 있는 세미나에선 어떤 주제 아래서 발표를 하고 또한 거기에 대해서 열정을 가지고 토론한다. 그러한 면은 어느 도시나 어느 대학교와 상관없이, 거의 모든 세미나에서 쉽게 볼 수 있다.

▲ 2007년 5월 2일 독일 뮌스터대학교 의과대학 병리학 연구소에서 어떤 학생이 전자 현미경으로 생쥐의 장이 어떻게 구조되어 있는지를 자세히 분석연구하고 있는 모습
ⓒ Schroeder, Soo Ok
유치원 때부터 그렇게 배워 왔고 공부 한 고로, 독일 대학생들은 토론하는 상황에 있어선 (예: 학술대화) 적극적인 참여가 자연스럽고 논리적이다. 그런 상황을 겪지 않은 아시아에서 온 사람들(특히 한국, 중국, 일본, 그리고 타이완)에겐 무척 황당해 어쩌면 '기'도 죽을 수 있다.

보편적으로 봐서 아주 수줍어하고 조용한 한국에서 온 사람과는 달리, 어느 전공이건 간에, 동유럽에서 온 그리고 영국 또는 프랑스 특히 리비엔 학생이나 마로코에서 온 학생들은 아주 능동적이다. 대부분의 한국 학생들은 무척 조심스럽기에 어디 던 자기가 참석하는 세미나 내의 토론 자리에서는 무엇보다 독일 학생들의 진지한 공부태도를 실감나게 경험한다.

독일 학생들은 강의시간이나 세미나에서 보통 어떤 주제 안에서든지 문제점을 빨리 파악해 더구나 그 점을 듣는 다른 이들에게 이해시켜 심지어는 자신의 관점을 남들에게 확신시키는 점들이다.

▲ 2007년 5월 2일 뮌스터 의과대학 신경병리학 연구소내의 한 실험실에서 실험에 몰두하고 있는 어떤 의대생
ⓒ Schroeder, Soo Ok
그런 수업태도를 4년제의 초등학교인 구른트 슐레와 8-9제의 김나지움에서 배우고, 실제로 그렇게 수업참석을 항상 했기에 무척이나 자연스럽고, 더구나 토론 상황에서 관점이 맞고 틀린 것을 떠나 자신의 의견을 밝힌다. 동시에 다른 사람들의 논증이나 발표를 비판적으로 하지만 호의적으로 관찰한 후 거기에 합당한 논리나 주제에 관련된 관심사를 또 한 번 다르게 생각할 수 있는 계기를 주고 의견을 제시하는 점 등이다.

보통 교양을 전해주는 수업과 연구를 진행하는 수업의 두 가지로 나누어진 한국의 대학수업과는 달리, 독일의 대학 수업은 연구에 필요한 실질적인 방법이나 능동적인 수업의 중요성을 대학초기부터 가르쳐주고 있다. 더구나 적극적으로 권장하기에.

독일대학에 있어서 가르침의 예술과 학생들의 올바른 수업태도는 선생이 학생들에게 필요한 모든 것과 중요한 것을 찾아서 말해 준다. 또 거기에 따라 학생들이 열심히 쓰거나 대답만 하는 그런 수동적인 태도가 아니고, 선생은 학생들이 다룰 문제에 관한 문제점 내지 관심사를 제기하여 거기에 따라 학생들이 스스로 깨닫고 적극적으로 문제해결에 가까운 가능한 명제와 또 거기에 따른 모순점을 찾아낸다.

태그:#기센, #독일유학, #뵈게 (WG), #뮌스터, #세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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