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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연을 하고 있는 반크 박기태 단장
ⓒ 독도 아카데미

18일 오후 6시, 백범기념관에서 독도 아카데미 1기의 마지막 강연이 열렸다. 5주간 이어졌던 독도 아카데미 강연의 대미는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의 박기태 단장이 장식하였다.

웬만한 사람이라면 한번쯤 들어봤을 정도로 유명해진 반크였기에 그 단체를 이끌고 있는 단장은 대단한 카리스마를 소유한 사람일거라는 선입견을 가지고 있었는데 막상 모습을 드러낸 박기태 단장은 친근하고 부드러운 인상의 소유자였다. 그래서 그런지 강연 역시 그에 걸맞게 부드럽고 편안하게 진행되었다.

박기태 단장은 오늘날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은 동해의 표기 문제와도 깊은 연관성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외국인들의 입장에서 볼 때는 일본해라고 표시되어 있는 섬은 당연히 일본 영토라는 인식을 갖게 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가 독도 영유권을 확고히 하기 위해서는 동해의 명칭부터 되찾는 것이 시급하다고 주장하였다. 그는 학생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미국의 수능시험인 SAT 교재를 보여주었다. 스크린에 비춰진 그 교재의 일부에는 ‘한국과 일본사이 바다 이름은 무엇인가?’ 라는 시험문제가 있었는데 정답은 동해(East Sea) 대신 일본해(Sea of Japan)였다. 미국이 이런 상황이니 다른 나라도 크게 다를바 없없다.

그가 반크를 만들어 활동해온지도 어느덧 8년이란 세월이 흘렀다고 한다. 처음 이 분야에 발을 내딛었을 당시에는 이 문제가 그토록 심각하고 무서운 것인줄은 미처 몰랐다고 한다. 만약에 진작 알았더라면 발을 들여놓지 않았을 지도 모른다고 했다. 그만큼 독도 영유권과 동해 표기 문제는 심각한 것이었다.

인터넷에서 검색을 해보면 바로잡아야 할 오류 표기들이 100만 개도 넘는다고 했다. 그의 말을 빌리자면 100만 대군 대 반크 멤버 1000명과의 싸움이라고 했다. 소설에 나오는 것처럼 화공을 써서 100만 대군을 일시에 섬멸할 수도 없는 노릇이기게 정말 힘겨운 싸움이 아닐 수 없는 것이다.

그래도 박기태 단장이 처음 활동을 시작할 무렵에는 전세계 지도의 97%가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하였고 단지 3%만이 동해로 표기하고 있었는데 8년 간의 무수한 노력으로 이제는 동해 표기가 23%까지 올라갔다고 한다. 이 대목에서 '저 고생 많이했죠?'라고 농담을 하는 박기태 단장이었지만 강연을 듣던 학생들은 그가 정말 많은 고생을 하면서 큰 일을 해냈다는 것을 알기에 진심어린 박수를 보냈다.

그는 동해와 독도 표기를 바로 잡을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설명을 하면서 강연을 마무리지었다. 일본이 외교력과 로비를 총동원 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가 감정적으로만 대응해서는 아무것도 얻을 것이 없기에 상식이 통하는 전세계를 대상으로 성과를 거둘 수 있는 확실한 방법으로 맞서야 한다고 하였다. 세계인을 친구로 생각하여 그들에게 홍보하고 잘못된 것을 바로 잡아 나가는 것이 우리가 해야할 일이라는 것이다. 독도 국제 홍보 마케팅 전략을 세워서 일본에 맞서야 한다는 것이다.

박기태 단장의 강연을 듣고 나니 그가 외모에서 풍기는 강력한 카리스마를 가진 사람은 아니었지만 내면만큼은 그 어느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을 강한 애국심을 지닌 사람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이제 독도와 동해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노력은 박기태 단장과 반크만의 몫이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 모두의 힘이 결집되어야할 시점에 놓인 것이다.

▲ 강연을 듣고 있는 독도 아카데미 학생들
ⓒ 독도 아카데미

태그:#독도 아카데미, #반크, #박기태 단장, #동해, #독도 국제 홍보 마케팅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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