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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오후 안산시 단원고등학교 교장실에서 이재정 교육감(가운데)과 추교영 교장, 유경근 416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 장기 학교운영위원장 등이 ‘416교실’ 보존 여부 등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 단원고 정상화 첫 회의 23일 오후 안산시 단원고등학교 교장실에서 이재정 교육감(가운데)과 추교영 교장, 유경근 416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 장기 학교운영위원장 등이 ‘416교실’ 보존 여부 등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 경기도교육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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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원고 정상화와 '416교실'(생전 2학년 교실) 보존 여부 등을 논의하기 위한 첫 회의가 열렸다.

이재정 경기도교육감과 추교영 단원고 교장, 유경근 416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 장기 학교운영위원장, 재학생·신입생 학부모 등은 23일 오후 단원고 교장실에서 단원고 정상화를 위한 첫 회의를 했다.

비공개로 진행된 이날 회의에서는 416교실 보존 여부, 교육체제 변화, 단원고 발전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구체적인 해답이 나온 것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이 교육감은 단원고 정상화를 위해 앞으로 유가족, 재학생 학부모가 참여하는 회의를 자주 갖자고 제의했고, 유가족과 재학생 학부모들도 동의했다.

유가족과 재학생 학부모 간에 갈등을 빚고 있는 416교실 문제는 유가족, 재학생 학부모 등의 협의를 통해 해결해가기로 했다. 회의가 끝난 후 별도의 브리핑은 없었다.

교육청 관계자는 "이 교육감이 참석한 가운데 교육당국과 학교, 재학생·신입생 학부모, 세월호 유가족이 한데 모여 처음으로 의견을 나눈 것에 의미가 있다"며 "단원고의 발전 방안에 대해 서로의 의견을 제시하고 청취하는 정도로 회의는 끝이 났다"고 전했다.

신입생 입학 앞둔 단원고, 교장실 컨테이너로 이전

한편 다음달 2일 12학급 304명의 신입생 입학을 앞둔 단원고는 이날 회의와 별도로 부족한 교실을 확보하기 위해 사업비 4,000만 원을 들여 공간을 재배치하는 내부공사를 지난 20일부터 진행하고 있다.

도교육청이 그동안 유가족 측과 협의를 진행해왔으나 416교실 보존 여부를 두고 재학생 학부모 등과 갈등을 빚으면서 결정이 나지 않은 상태에서 신입생 입학일이 다가오자 임시처방에 나선 것이다.

특히 세월호 참사 희생 학생들이 사용하던 416교실은 책·걸상 등 학교 집기를 제외한 편지나 추모글 등은 유품이자 기록물이어서 일방적으로 정리할 수 없는 만큼, 수업 공간을 임시로 확보하기 위한 조치를 취한 셈이다.

현재 단원고의 총 교실 수는 40개다. 3월 기준으로 1학년과 2학년이 각각 12개 학급이고 3학년이 14개 학급이어서 총 38개 교실이 필요하다. 그러나 2014년 세월호 참사 당시 2학년이 사용하던 10개 416교실이 보존되고 있어 8개 교실이 부족한 상태다.

학교 측은 본교무실 2개, 음악실 1개, 컴퓨터실 1개, 고사본부실 2개, 특수교실 1개, 교장실 1개 등 8개 공간을 1·2학년 교실 8개로 바꾸는 공사를 벌이고 있다.

교무실은 도서관과 학년교무실로 이전하고 교장실과 스쿨닥터실은 건물 옆 컨테이너로 옮길 예정이다.


태그:#단원고 정상화 첫 회의, #416교실, #단원고 내부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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