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신 : 28일 오후 4시 40분] 정두언 "왜 대검 중수부 폐지 얘기가 나오겠나?"
임병석 C&그룹 회장의 '정치인 표적수사' 주장과 관련, 정두언 한나라당 의원이 트위터에서도 발끈했다.
정 의원은 28일 자신의 트위터(@doorun)에 올린 2건의 글을 통해 "어제 <오마이뉴스> 기사를 보면 구속중인 씨앤 임병석 회장이 자필메모를 통해 정두언 잡으려고 무리한 수사를 감행했다고 밝히고 있다"며 "저와 제 주변에 대해 이번이 처음은 아니지만 정말 해도 너무 한다"고 분개했다.
정 의원은 "잡아야 할 놈들은 안 잡고 저런 엉뚱한 일만 하고 있으니 참 한심하다"고 검찰에 직격탄을 날리면서 "어제 대통령께서도 저축은행 수사결과가 납득이 안간다고 (하지 않았냐?)"고 저축은행 부실수사를 질타했다.
정 의원은 "중수부는 국민들이 잡으란 놈들은 안 잡고 비판적인 여당 의원 잡으려고 무리한 수사나 하고 있으니 폐지 얘기가 나오는 거 아니겠느냐?"며 "제가 쓴소리 한다고 절 잡으면 칭찬을 받아 좋은 자리 가는가 보지요?"라고 검찰의 표적수사행태를 꼬집었다.
앞서 정 의원은 <오마이뉴스>와 한 '트위터 동행인터뷰'에서 "검찰이 임 회장에게 22년 6월을 구형한 것은 권력로비가 없었음을 반증한다"며 "(그런데도 나를 겨냥한 것은) 정권 내부의 갈등도 있고 검찰의 과잉충성도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1신 : 28일 오전 11시 22분]임병석 C&그룹 회장이 "C&그룹 수사는 박지원·정두언·이성헌 의원을 겨냥했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 정두언 한나라당 의원은 "임병석 회장이 억울할 것"이라는 반응을 나타냈다.
정 의원은 28일 <오마이뉴스>와 한 '트위터 동행 인터뷰'에서 "검찰이 이성헌(한나라당 의원)하고 나를 잡으려고 한 건데"라며 이렇게 말했다.
정 의원은 "임병석 회장은 내 경기고 동창이 하던 세모유람선을 인수했고, 나와 같은 아파트에 살아서 (사건이 터지기) 이전부터 아는 사람"이라며 "나한테 수년간 월 후원금 1만5000원씩 냈던 독특한 사람"이라고 임 회장과의 관계를 설명했다.
이어 정 의원은 "검찰은 임 회장이 달마다 1만5000원씩 냈던 것을 가지고 문제삼으려고 한 것 같은데 임 회장이 (정관계 로비 등을) 불었다면 검찰이 22년 6월을 구형했겠나?"라며 "이것은 권력로비가 없었다는 것을 반증한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특히 검찰이 자신을 겨냥한 이유를 묻자 "(나와 이상득 의원, 박영준 지식경제부 2차관으로 상징되는) 정권 내부의 갈등, 충돌도 있고, 검찰이 (정권에) 과잉충성하는 측면도 있는 것 같다"고 답했다.
임 회장의 부인인 허미숙 C&한강랜드 고문은 "정 의원이 홍은동 벽산아파트에 살 때 우리가 옆동에 살았다"며 "남편은 정 의원과 만났는지 모르겠지만 저는 정 의원이 선거운동할 때 미용실에서 악수한 게 전부"라고 전했다.
허 고문은 "남편이 정 의원을 좀 안다고 얘기했지만 부부동반으로 만나거나 한 일은 없었다"며 "기본적으로 남편은 여야를 막론하고 정치인들과 친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오마이뉴스>는 전날(27일) "대검 중수부는 (나를 통해) 박지원 등 민주당 의원, 정두언 등 친이계 소장파 의원, 이성헌 등 친박계 의원을 겨냥했다"는 내용이 담긴 임 회장의 '24일자 옥중메모'를 공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