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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번' 어뢰 추진체에서 발견된 붉은 부착 물질
 '1번' 어뢰 추진체에서 발견된 붉은 부착 물질
ⓒ 가을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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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사 보강 : 6일 오후 4시 50분 ]

'1번' 어뢰추진체에서 발견된 붉은 색 물질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던 국방부 조사본부는 6일 "어뢰추진체 부착물질에 대해 유전자 분석을 의뢰한 결과 '붉은 멍게'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오마이뉴스>는 최근 "1번 어뢰 추진체에서 동해에만 사는 붉은 멍게 추정물체가 발견됐다"며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하지만 조사본부는 이날 오전 배포한 보도 자료를 통해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3일까지 농림수산식품부 국립수산과학원의 두 연구소에 의뢰하여 어뢰 추진체 부착물질에 대한 분석을 진행한 결과 "어뢰 부착물질은 붉은 멍게의 유생이나 어린 붉은 멍게가 아니라는 분석결과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조사본부는 부착물질에 대한 붉은 멍게 여부 확인은 동해수산연구소에서, 유전자 분석은 전략양식연구소에서 진행했다고 밝혔다.

조사본부는 어뢰추진체에서 발견된 물체가 붉은 멍게가 아니라는 근거로 "어뢰부착물질은 붉은 멍게의 올챙이 유생과 그 형태가 다르고, 붉은 멍게는 돌기가 없이 맨들 맨들하며 촉수 같은 기관이 없으므로 어뢰부착물질은 붉은 멍게 유생이 아닌 것으로 판단되며, 실체 현미경으로 형태관찰 및 붉은 멍게 연구 자료와 비교분석한 결과 어뢰부착 물질은 어린 붉은 멍게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또 조사본부는 "유전자 분석 결과 어뢰부착물질에서 생물체 종류를 확인할 수 있는 어떤 DNA 조각도 검출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칼슘이 주 성분인 무기물질로 이루어져"

조사본부 수사과장 권태석 중령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어뢰추진체 프로펠러에 붙어있는 흡착물질은 크기가 0.8mm로 육안으로는 식별이 불가능하고, 전자현미경으로만 구분이 가능할 정도로 아주 작은 물질이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권 중령은 채취한 물질을 DNA 분석을 통해 바다 생물체의 DNA 데이터베이스와 대조한 결과 일치하는 DNA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 물질의 성분에 대해서 조사본부 과학수사연구소 선태명 과장은 적외선 분광분석기를 통한 성분분석 결과 생물체에서 나타나는 유기물질 형태는 거의 검출되지 않았고 칼슘이 주 성분인 무기물질로 이루어져 있었다고 밝혔다.

국립수산과학원 산하 동해수산연구소 이주 연구관은 현미경 형태관찰 및 붉은 멍게 연구 자료와 비교 분석한 결과 어뢰추진체에서 발견된 물체가 붉은 멍게가 아니라고 답변했다. 이 연구관은 또 "(발견된 물체가) 붉은 멍게의 올챙이 유생과는 형태가 다르므로 붉은 멍게 유생은 아니며 붉은 멍게는 돌기가 없이 맨들맨들하며 촉수 같은 기관이 없으므로 붉은 멍게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유전자 분석을 담당했던 국립수산과학원 산하 전략양식연구소 강정하 박사는 '어떤 조직이라도 DNA가 발견이 되면 생명체라고 말할 수 있는데, 유전자가 검출되지 않았다는 것은 이것이 무생물이기 때문에 발견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설명했다.


태그:#천안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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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도균 기자입니다. 어둠을 지키는 전선의 초병처럼, 저도 두 눈 부릅뜨고 권력을 감시하는 충실한 'Watchdog'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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