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유성호

관련사진보기

 
민정수석실 부활 엿새 만에 단행된 검찰 간부 인사에 더불어민주당이 격분하고 있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14일 "총선 참패를 겪고도 대통령은 하나도 변하지 않았다"며 "온 국민을 적으로 돌리는 어리석은 선택은 정권 몰락으로 가는 지름길이란 사실을 속히 깨닫기 바란다"고 일갈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본청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계속 되는 일방통행은 정권 폭망의 지름길"이라며 김종철 경호처 차장의 병무청장 임명, 장모 최은순씨의 가석방 출소 그리고 이창수 전주지검장의 서울중앙지검장 임명을 나열했다. 특히 "이창수 지검장은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을 진두 지휘했던, 검찰 정권의 최일선에서 야당 탄압 선봉에 섰던 대표적인 친윤 라인"이라며 "검찰을 더 세게 틀어쥐고 김건희 방탄에 나서겠다는 신호탄"이라고 풀이했다.

박 원내대표는 "열거한 이 모든 상황은 대통령이 하나도 변하지 않았다는 반증"이라며 "인사든, 국정이든 대통령의 행보는 여전히 노골적이다. 총선 민심을 무시하고 본인이 하고 싶은 대로 다 하겠다는 일방 통행, 마이웨이(My way) 선언과 무엇이 다른가"라고 물었다. 게다가 "해병대원 특검법에 대한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를 기정사실화하며 국무회의 처리 시기만 조율하고 있는 상태"라며 "대체 언제까지 국민과 대결하며 오만과 불통으로 일관할 작정인가"라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에게 경고한다. 해병대원 특검법 거부권을 그만 만지작거리고 내려놓으시라"며 "10번째 거부권 행사는 앞으로의 정국을 최악으로 몰고갈 핵폭탄"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민의 인내심에도 한계가 있다. 계속 되는 막무가내 거부권을 계속 인내할 국민은 없다"라며 "온 국민을 적으로 돌리는 어리석은 선택은 정권 몰락으로 가는 지름길이란 사실을 속히 깨닫기 바란다. 정말 마지막 기회를 버리는 우를 범하지 말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진성준 정책위의장도 이번 검찰 인사를 두고 "영부인 수사를 원천봉쇄하려는 대통령의 의지가 담긴 인사였다"고 해석했다. 그는 "이원석 검찰총장이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사건과 관련해서 신속하고 철저하게 수사하라고 지시한 뒤에 이뤄졌다. 이 총장 지방출장 중에 인사발표가 나서 예정된 출장 일정을 취소하고 급거 상경했다고 한다"라며 "검찰 기류가 '수사 불가피론'으로 급격히 타오르는 것을 봉쇄하기 위한 조치로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진 의장은 "더구나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김건희 여사 문제를 이제 좀 털고가자'는 얘기가 공개적으로 나오고 있지 않나"라며 "이런 사태를 미연에 막아보겠다는 강력한 신호탄"이라고 봤다. 하지만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겠나. 절대로 진실을 감출 수 없다 생각한다"라며 "국민의힘은 하루 빨리 김건희 특검법에 대한 전향적인 입장을 정리하고 입법에 협조해줄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21대 국회는 윤 대통령이 다시 국회로 넘긴 김건희 특검법 재표결 시점을 아직 정하지 않았다.

태그:#민주당, #박찬대, #진성준, #검찰, #윤석열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정치부. sost38@ohmynews.com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