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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읍역 앞에 유성엽의원을 규탄하는 내용의 현수막이 걸려있다.
▲ 유성엽의원은 차라리 가만히 있으라 정읍역 앞에 유성엽의원을 규탄하는 내용의 현수막이 걸려있다.
ⓒ 권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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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정읍지역 20여 개의 시민단체로 구성된 세월호 참사 정읍시민대책위(아래 정읍대책위)는 지난 4일 유성엽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세월호 특별법 처리에 있어 새누리당 논리에 동조하고 있다며 강도 높은 규탄성명을 발표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여당이 3자 협의안을 여당이 거부하자 장외투쟁을 결의했다. 그러자 유성엽 의원은 지난 8월 27일 장외투쟁은 안 된다는 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정읍대책위는 이러한 유 의원의 성명이 야당·유가족·시민이 제대로 된 특별법을 만들기 위해 함께 힘을 모아가는 중요한 시기에 발목을 잡았다며 반발하고 있다.

유 의원-정읍 시민 간담회, 별 성과 없이 끝나

지난 8월 31일에는 정읍대책위가 릴레이 국민단식농성을 벌이고 있는 정읍역 광장에서 대책위와 유 의원 간의 간담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황미경 세월호 진실규명 시민모임 대표는 "특별법을 처리하는 데 있어서 내내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던 유 의원이 중요한 시점에 투쟁의 발목을 잡는 성명을 발표한 것은 시민들의 뜻이 아니다"며, 사과할 것을 요구했다. 유 의원은 "장외투쟁은 안 된다는 것이 나의 소신"이라며 사과할 뜻이 없음을 명확히 했다.

이날 간담회 자리에서 유 의원은 "수사권·기소권이 중요한 게 아니라 진실규명이 중요하다"며 "여당이 한사코 수사권·기소권은 안된다고 하니 상설특검으로 갈 수밖에 없다"고 강변했다. 또한 "미흡하더라도 일단 특별법을 만들고 차후에라도 수사권이 필요하다는 국민의 뜻이 모아진다면 그때 개정할 수도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간담회 참석자들은 이러한 유 의원의 발언이 새누리당의 논리와 다를 게 뭐냐며 강하게 반발했다.

급기야 정읍대책위는 지난 4일 "빈 껍데기 세월호법을 만들자는 새누리당의 논리에 동조하는 유성엽 의원은 세월호 참사의 진상을 규명하는 데 도움이 되기는커녕 발목을 잡는 행태를 즉각 그만두고 차라리 가만히있으라"고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더불어 대책위 관계자는 "유가족과 시민들의 뜻에 반하여 진상규명에 발목을 잡는 행태를 계속한다면 시민들의 강력한 반발에 직면할 것이며, 더는 시민의 선택을 받지 못하게 될 것임을 강력히 경고" 한다면서 향후 낙선운동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정읍대책위는 추석연휴에도 귀성객들을 대상으로 수사권과 기소권이 보장된 제대로 된 특별법 제정 필요성을 설명하고, 유성엽 의원의 행태를 고발하는 현수막을 걸며 홍보물을 배포하는 등 대대적인 홍보활동을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태그:#정읍, #유성엽, #세월호, #특별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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