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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당 차원의 5·31 지방선거전이 본격화됐다.

열린우리당은 25일 남구 옥동 문수컨벤션센터에서 정동영 의장, 김혁규 최고위원을 비롯한 중앙당 지도부와 울산시당 관계자, 그리고 5·31지방선거 각급 선거에 나설 후보자 다수가 참석한 가운데 울산시당 필승 결의대회를 열고 승리를 다짐했다.

열린우리당 필승결의대회는 심규명 울산시장 후보자의 5·31 지방선거에서의 울산지역 후보자들의 필승을 다짐 결의하는 결의사 낭독과 함께 김혁규 최고위원과 강길부 의원의 축사, 그리고 지방선거 필승 결의문 채택 순으로 진행됐다.

정동영 의장은 결의대회에서 후보자들을 일일이 악수로 격려하면서 후보자들의 선전을 당부했다.

정 의장은 결의대회에 앞서 가진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울산은 산업 일등인데 교육문화는 꼴등으로 특정지어진다"면서 "(이유는) 인구는 늘고 산업은 발전하는데 지역주민의 요구에 따라가지 못하는 지방자치의 서비스 빈약에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장은 교육과 관련한 지방자치단체가 지방교육의 초중등교육에 지원한 액수를 예로 들면서 "학생 1인당 강원도 32만원, 강원 42만원, 제주 44만원인데 반해 울산은 1만9천원밖에 안 된다, 타 시도에 비해 1/20도 안 되는 지원이 울산의 현실"이라고 했다.

정 의장은 "울산은 대입수능에서 외국어 영어영역 1등급 학생이 0.9%로 전국 평균 4%의 1/5 수준이다"며 "교육부에서 지방추천을 받아 실시 중인 평생 학습도시 프로그램이 15개에서 진행 중인데 울산만 없는 것은 지자체의 교육에 대한 무관심과 무지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또 정 의장은 "교육과 환경, 문화를 중심으로 지방자치에 초점을 옮기기 위해서는 사람을 바꿔야 한다"며 배석한 심규명 시장후보를 가리키며 "울산 교육의 질과 삶의 질을 높이는 적임자"라고 추켜세우며 심 후보의 경륜과 이력에 대해 많은 시간을 할애하기도 했다.

심규명 후보는 이 자리에서 "성장 동력이 꺼져가는 울산에 새롭게 불을 지피고 발전되는 울산을 바꾸기 위해 현재의 관선 출신 행정가 출신의 시장으로서는 부족하다"고 주장하고 "기존의 일을 승계해 이어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것보다는 새로운 비전을 실천할 수 있는 의지가 더욱 더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나라당과의 격차, 조금씩 좁혀지고 있다"
정동영 의장·심규명 후보와의 일문일답

- 공약 준비는 되어 있는가?
심규명 울산시장 후보 "전략공천으로 후보가 된지 얼마 되지 않았다. 공약 부분은 구체적으로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후보수락을 했다.

오늘 사실 선물을 하나 달라고 말씀드리고 싶었지만, 구체적 예산과 시기와 맞물려서 되어야 하기 때문에 오늘 섣불리 말씀드리는 것은 부적절하다 싶었다. 다음 공약 발표시 구체적인 의견을 내도록 하겠다."

- 울산지역 상공회의소 등 재계와 정계에서 정몽구 회장의 가족들의 선처를 바라는 탄원서를 제출했다. 상공회의소 이두철 회장 중심으로 제출했는데 지역정서로 보면 여권을 많이 지원하는 분이다. 탄원서 제출이 적절하다고 생각하나.
정동영 당의장 "검찰이 수사를 하고 수사 중에 있는 사건에 관해 여당 언급은 적절치 않다."

심규명 "공약 준비는 아직... 다음에 구체적으로"

- 집권 마지막 상태에서 한명숙 총리가 최초 여성총리로 수행을 잘 했을 경우, 타당의 여성 후보가 부각될 가능성이 있다. 여성 후보를 마지막까지 잘 띄워줄 것인가.
"한 총리는 부드럽고 어머니같은 포용의 리더십을 가진 분이지만, 젊은 시절부터 고난의 세월을 극복해온 강단있는 분으로 총리직을 성공적으로 잘 수행하시리라고 기대된다. 안정감을 갖고 인내하면서 포용하는 국정으로 잘 수행하면 대단히 좋은 일이고, 범여권에 대한 국민적 지지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

이번 5.31지방선거도 그렇고 여성 시대가 도래했다는 것을 실감한다. 가장 폐쇄적이었다고 볼 수 있는 정치분야에서의 여성총리의 등장은 여성의 정치참여를 촉진하는 결정적 계기가 되었다.

열린우리당은 정강정책 주요내용 중 양성평등사회를 목표를 삼고 있고, 실제 호주제폐지 등 여성정치참여와 사회적 기회균등을 위해서 선봉에서 일해 왔다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 그 결과로 여성들이 국민들의 기대를 받는 것 좋은 일이다."

- 여당이 폭로했던 문수컨벤션센터가 지금 이 장소다. 반전을 위해서 네거티브 폭로가 있을 것인지, 그 폭로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가.
"폭로라는 말에 동의하지 않는다. 비리의혹들은 이미 사법당국에 의해서 접수가 되어서 조사 중이다. 추가사실에 대한 진정서, 고발장이 접수되어 있기 때문에 검찰에 고발한 것이다. 불의와 비리 부정을 파헤치고 깨끗하게 하는 것은 사법당국의 책무다.

그리고 울산지역의 언론도 의혹이 있다면 언론이 최선봉에 서서 의혹을 파헤쳐야 할 것이다. 공천장사·개발·이권·인사 등 각종 썩는 냄새가 진동하는 지방단체에 의해 자행되는 부정 비리에 대해서 사법당국, 시민사회가 함께 분노하고 바로잡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를 여당이 덮어둬야 할 하등의 이유가 없다. 저는 공천비리나 공천장사가 꼭 서울 서초구와 중구에서만 자행되었다고 보지 않는다. 영남권에서는 아직 고백이 없지만 언론에서도 좀 파헤쳐 주셨으면 좋겠다."

정동영 "울산, 어렵지만 상대적으로 가능성 있는 곳"

- 의장이 지역일정 강행군 하시는데 정부여당후보의 지지율이 답보상태다. 어떻게 생각하나. 울산이 취약지역인데 심규명 후보를 어떻게 지원할 것인가.
"금방 한나라당을 추월했으면 하는 소망은 크지만, 민심은 항공모함 같은 것이다. 방향·기수를 틀어서 유턴하고 방향을 돌리는데 거대한 에너지와 시간이 필요하다고 본다. 점점 각종 조사에서 속도는 느리지만 한나라당과의 격차가 좁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는 것은 대단히 고무적인 일이다.

우리가 할 탓이라고 본다. 국민들에게 좀더 안정감을 주고 40~50대 가장들이 걱정하는 고용불안·노후불안·자녀 교육불안·사교육비 가중감 등 불안 해소를 위해서 정책적인 노력과 고민을 계속함으로서 지지를 호소하려고 한다.

울산은 어려운 곳이긴 하지만 상대적으로 가능성이 있는 곳이다. 지난 대선에서 35% 지지를 얻었던 곳이기도 하고 울산시민이 강길부 의원을 만들어 주셨다. 강 의원이 바로 울산민심은 항상 변할 수 있음을 보여 주고 있다. 심규명 후보가 살아온 길, 또 시장이 되었을 때의 울산의 모습을 갖고 집중적으로 승부하겠다.

선거가 여론조사로 결판나는 것이라면 대의제는 의미가 없다. 여론조사해서 결정하면 되는 것이다. 요즘 선거에선 여론조사가 신처럼 군림하지만 부정적 측면도 많다. 여론은 늘 출렁거리기 마련이다 .우리는 늘 긍정의 힘을 믿고 전진한다.

울산의 심규명·경남 김두관·부산 오거든·경북 박명재·대구 이재용 후보가 한나라당의 다섯 후보보다 삶의 길이나 능력, 전문성에서 압도적으로 우위에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당이 아직 한나라당에 비해서 열세에 있기 떄문에 후보들에게 안타깝고 미안한 마음이다. 지도부도 더 분발하고 노력하겠다."

- 열린우리당 울산시당도 비례대표 특별당비 관련 의혹을 받고 있지만 울산시당 차원에서는 입장을 밝힌 적 없다.
"시도당이 고민하는 것은 비례대표자 후보의 홍보물 발송비용 문제다. 선거법이 잘못되어 구멍이 뚫려 있다. 후보자가 지출하고 바로 보전받는 조항이 애매하기 때문에 고민하고 있다. 선거법을 졸속으로 만든 피해의 한 부분이다.

열린우리당이 공천과 관련해서 돈을 받는 것은 상상할 수도 없고 천부당만부당한 일이다. 그런 일은 있을 수도 없지만, 일어난다면 어떤 의혹도 중앙당 차원에서는 깨끗하게 척결할 것이다.

안타까운 일이지만 '공천이 곧 당선'이라는 등식이 성립되는 곳에서 돈으로 매관 매직하려는 유혹이 일고 그 대가로 공천헌금을 바치는 것은 별개다. 그것이 본질이다. 홍보물 발송비용 마련 문제와 공천헌금과는 궤를 달리한다." / 박종석

덧붙이는 글 | 인터넷 종합일간지 '울산투데이(www.ulsantoday.com)'에서도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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