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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동포사회에서 열린 통일대회는 역사적인 행사였다. 분단이후 미주이민사회 역사상 최초로 재야와 한인사회 일반단체 및 정부인사들이 함께한 '6.15공동선언의 성취를 위한 2000년 8.15 미주동포통일대회'는 46개단체의 각계인사들 2백50며명이 참석, "민족의 화해와 협력에 기초하여 자주적 평화통일을 이루자"고 선포하면서 남북최고지도자들의 화해와 통일의 선언을 대대적으로 지지 성원했다.

로스엔젤레스 시내 옥스포드 팔레스호텔에서 15일 오후 6시30분부터 이영송 한인회 이사장의 사회로 시작된 미주동포통일대회에서 하기환 한인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여러가지 힘든 여건속에서도 이념의 벽을 넘어 조국통일을 위해 이자리에 모여준 미주동포들에게 감사한다”면서 “이번 행사가 한인사회단체들, 특히 재야단체들과 공동으로 준비한 행사가 이렇게 성황을 이뤄 기쁩니다. 이번을 계기로 앞으로도 보수와 진보가 서로 화합하는 모범을 보여 우리 민족의 통일을 앞당길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축사 순서에 연단에 나온 양은식 박사(범민련 재미본부 상임의장)와 현준기 회장(재미동포서부지역연합회)은 6.15남북공동선언을 적극 지원하여 7천만겨레의 염원인 자주적 평화통일을 앞당기는데 미주동포들이 앞장설 것을 호소하는 한편 전 민족이 힘을 모아 조국의 통일을 이뤄내자고 제언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또 최희만 미주한반도평화협의회 회장과 3.1여성 동지회의 안수산 회장 (도산 안창호 선생 딸)등이 축사를 통해 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 위원장의 6.15 남북공동선언을 환영하고 축하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미주동포통일대회를 위해 참석한 천용택 의원(민주당)과 손학규 의원(한나라당)이 격려사를 했고 2부순서에 참석한 유재건 의원(민주당)이 김대중정부의 통일정책을 설명하면서 해외동포들의 6.15선언의 성원을 호소하기도 했다.

또한 크리스천 헤럴드의 김명균 사장이 2000년 8.15 공동선언문 낭독을 통해 '미주동포들이 평화통일을 촉진시키는데 적극 참여하고 연대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어 선우학원 박사(범민련 재미본부 고문)의 제청으로 통일을 기원하는 축배를 든 뒤 장영원 미주광복회 회장의 선창으로 만세삼창을 외쳤고 모두 함께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합창하며 1부 행사를 마감했다.

2부 순서에는 만찬과 참석인사들간의 교제와 6.15선언을 환영하는 연회시간이 마련됐다. 노길남 민족통신 대표의 사회로 진행된 행사는 양은식 범민련 재미본부 상임의장과 한인회 하기환 회장의 노래를 듣는 순서를 비롯 참석인사들의 노래 및 여흥, 여성합창단의 공연순서등으로 한때 화기애애한 시간으로 이어졌다.

참석자들은 2부 마지막에 다시한번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합창하며 손에 손잡고 지구촌 마지막 분단국가의 비극적 역사를 종식시키자는 각오를 다짐하며 폐회식을 가졌다.

미주동포통일대회는 그동안 12일 조찬모임으로 6.15선언의 성취를 위한 염원의 뜻을 담은 촛불기도회와 통일토론회가 2백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는데 이자리에도 양은식 범민련재미본부 상임의장이 축사를 했고, 13일에는 통일음악제가 1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번 행사에는 재야에서 범민련재미본부, 재미동포미주연합과 서부지역연합회, 자주민주통일미주연합과 남가주연합회, 민족통신, 남가주민주청년학생회, 남가주한인노동상담소, 미주고려상공인연합회, 조국평화통일불교협회미주본부등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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