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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청년위원회는 14일 창원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김미나 의원 사퇴를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청년위원회는 14일 창원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김미나 의원 사퇴를 촉구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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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나 창원시의원(국민의힘, 비례)이 10·29 이태원 압사 참사에 대해 '시체팔이', '자식팔아 장사' 등의 표현을 해 희생자·유족을 모욕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는 가운데, 의원직 사퇴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계속 나오고 있다. 정의당은 김 의원을 고발하기로 했다.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청년위원회는 14일 오전 창원특례시의회 앞에서 사퇴를 촉구하는 1인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창원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창원시민의 대표인 시의원이 창원시민을 욕보이지 말라"며 사퇴를 촉구했다.

이들은 회견문을 통해 "10·29 이태원 참사는 국가의 부끄러운 사고다"라며 "이태원 참사의 희생자와 유가족 중에는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사람도 있었을 것이고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하는 사람도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것은 중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희생자, 유가족 모두가 우리 대한민국의 국민이고 그 국민이 이렇게 시내 한복판에서 안타까운 사고를 당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국가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존재한다. 이러한 국가의 존재 이유를 지켜내지 못했기 때문에 이태원 참사는 국민의 비난을 받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당 경남도당 청년위원회는 "그런데 여기서 왜 정당이 나와야 하고 시체 팔이, 나라 구하다 죽었냐, 자식 팔아 장사한다 소리 등 입에 담기도 힘든 말을 내뱉으면서 고인의 죽음을 욕되게 하고 유가족들에게 또 한 번의 상처를 줘야 하느냐"며 "그것도 공인으로서 창원시민을 대표하는 사람의 입에서 나와야 하는 말이냐. 이런 발언은 공인이 아니라도 인간이라면 해서는 안 될 발언이다"라고 김미나 의원을 비판했다.

김미나 의원이 페이스북에 올린 글과 관련해, 이들은 "지방의원이 이렇게 전국의 언론을 뜨겁게 달군 적이 또 있느냐. 이슈가 되자 김미나 의원은 공인임을 망각했다는 사과 후에도 SNS에 이렇게 한 사람의 말에 왜 이리 관심이 많냐며 오히려 적반하장의 모습을 보였다"고 비난했다.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청년위원회는 14일 창원시의회 앞에서 김미나 의원 사퇴 촉구 1인시위를 벌였다.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청년위원회는 14일 창원시의회 앞에서 김미나 의원 사퇴 촉구 1인시위를 벌였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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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나 의원은 13일 열린 창원시의회 본회의에서 신상발언을 통해 사과했다. 민주당 경남도당 청년위원회는 "진정성이 의심되는 사과와 언론 인터뷰에서 보인 태도로 인해 더 큰 공분을 사기 시작했다"며 "오히려 이러한 관심을 즐기는 것이 아닌가 하는 소름 끼치는 생각마저 들게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김미나 의원의 막말은 이번만이 아니다. 사실도 확인하지 않고 사실과 다른 발언으로 창원시민들을 호도했고 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든 시절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을 보며 '안 씻고 나왔냐', '더럽다' 등의 외모 비하 발언까지 서슴지 않았다"고 과거 행태를 꼬집었다.

민주당 경남도당 청년위원회는 "이런 인성을 가진 사람이 창원시민의 대표로서 자격이 있는가 하는 의구심이 크게 든다"며 "창원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창원시를 더럽히는 김미나 시의원의 사퇴를 촉구한다. 이태원 참사의 희생자와 유가족들에게 정말로 사과하고 싶다면 본회의장에서 보여줬던 마지못한 사과가 아닌 사퇴로 용서를 구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정의당 경남도당(위원장 여영국)은 이날 오후 김미나 의원에 대해 망언과 유족 모욕 혐의로 경남경찰청에 고발장을 제출한다.
 
더불어민주당 청년 당원이 창원시의회 앞에서 김미나 의원의 사퇴를 촉구하며 1인시위를 벌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청년 당원이 창원시의회 앞에서 김미나 의원의 사퇴를 촉구하며 1인시위를 벌이고 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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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김미나 의원, #창원시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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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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