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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의원이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발언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의원이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발언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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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정: "보안각서는 받았습니까 신ㅇㅇ씨?"
박진: "아..." 


박진 외교부장관은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고민정: "그것도 파악이 안되셨습니까?"
박진: "네. 그건 제가 확인해봐야겠습니다. 제가 직접 보안각서를 받지는 않았습니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공세를 이어갔다.

고민정: "(정부합동답사단이) 국가 보안 사안이라는 것도 알고 계시죠?"
박진: "네. 관련된 사안입니다."
고민정: "최소 몇 급 이상입니까? 최소 3급 이상입니다. 맞죠? 모르실 수 없습니다. (박 장관이) 청와대와 외교부에서 근무하셨기 때문에."
박진: "네."
고민정: "거기에 대해서 보안각서를 받았는지 안 받았는지도 모르시겠다고요?"
박진: "저희 직원들이 가면서 거기에 필요한 절차는 다 밟아서 결재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제가 확인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고민정 의원은 25일 국회 본청에서 열린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의 다섯 번째 질문자로 나와, 박진 외교부 장관을 먼저 호명했다. 고 의원은 이날 이원모 대통령실 인사비서관의 배우자인 신아무개씨가 민간인 신분으로 윤석열 대통령의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 참석 등의 순방 일정에 동행한 것을 문제 삼았다. 

앞서 대통령실은 신씨가 외교부장관의 결재를 받아 '기타 수행원' 신분으로 참여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질의과정에서 박 장관이 ▲신씨가 사전답사에 함께 간지 몰랐고, ▲결재했지만 이분이 (기타 수행원) 명단에 포함된 것은 나중에 알았으며, ▲신씨의 보안각서를 받았는지도 모른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박진 '모르쇠', '회피'로 일관했지만... 일부 질문엔 난감한 기색
 
박진 외교부 장관이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의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박진 외교부 장관이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의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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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정 의원은 이날 민간인 신분인 신씨의 나토 순방 동행을 '민간인 국정개입'으로 지칭하고, 대통령 순방 일정을 기획하는 외교부 장관과의 질의를 통해 관련 의문을 풀고자 했다. 

박 장관은 고 의원의 일부 질문에는 난감해 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고 의원이 "(신씨가)사전 답사 갔는가"라고 묻자 박 장관은 "그건 제가 모른다"라고 말한 뒤 "답사단 간 건 아는데 어느 분이 구체적으로 갔는지 일일이 파악 못한다"라고 밝혔다.

고 의원이 "신씨가 기타 수행원으로 지정됐다고 하는데 명단도 안 보고 결재했나"라고 묻자 박 장관은 "구체적으로 명단 봐야 말씀드릴 수 있다", "명단 전체는 봤는데 다 기억을 못하고 있다" 등으로 답했다. 고 의원은 "정부합동답사단의 단장은 외교부 장관 밑에 외교부 의전장이다. 외교부 장관이 모를 수 있나"라고 따져 물었지만, 박 장관은 "전체 수행원 이름은 일일이 기억하지 못한다. 제가 결재한 거 맞다"라고 답했다. 

이어 고 의원은 '보안각서' 여부에 관련해 질의한 뒤, "정부합동답사단은 정부 공식 기구이며, 누가 쉽게 나오고 들어가는 곳이 아니다"라며 "'외교부 장관 결재 통해서 기타수행원으로 지정됐다'라고 대통령실이 해명했는데 정작 장관은 어떤 명단에 그 사람 이름이 있는지조차 파악이 안 되고 있다"라고 꼬집었다. 

나아가 고 의원은 박 장관에게 '정부합동답사단' 명단, '기타 수행원' 명단, '보안각서' 사본을 박 장관에게 제출해달라고 요구했다. 박 장관은 "검토해서 판단하겠다"라고 밝혔다.

태그:#고민정, #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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