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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형동 수석대변인. 사진은 4월 30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형사소송법 개정안에 대한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을 하는 모습.
 국민의힘 김형동 수석대변인. 사진은 4월 30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형사소송법 개정안에 대한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을 하는 모습.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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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당내 성비위 사건으로 제명 처분된 박완주 의원 등 더불어민주당의 성비위 사건 파문에 화력을 집중하고 나섰다. 당이 완승했던 지난해 4.7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의 원인인 민주당 인사들의 권력형 성범죄 사건을 다시 유권자들에게 환기시킬 수 있는데다 이번 성비위 사건이 6.1 지방선거를 불과 20일 앞두고 벌어진 만큼 민주당의 '대형악재'로 기능할 것이란 기대가 깔려 있다.

김형동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12일 논평을 통해 "지속되는 당내 권력형 성범죄에 대한 민주당의 책임있는 자세를 촉구한다"면서 "박원순·오거돈 성범죄 사건으로 국민의 심판을 받은 지 이제 불과 1년 남짓 지났지만 민주당은 달라지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특히 그는 민주당에서 박완주 의원에 대한 수사 의뢰에도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 수석대변인은 "민주당은 이번 박완주 의원의 성비위 의혹 피해자의 아픔을 조금이나마 덜어주기 위해서라도, 당내 제명으로 끝낼 것이 아니라 책임 있는 자세로 수사기관 의뢰 등 진실 규명에 적극 나서야 할 것"이라며 "또한 민주당 내의 지속적인 성 추문에 대한 진심어린 사과와 반성은 물론 강력한 재발 방지책을 마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는 권력형 성범죄 등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한 범죄 근절을 위해 노력하고, 피해자 보호와 지원 강화를 위한 실질적 대책 마련에 더욱 힘쓸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민의힘은 같은 날 '2차 가해' 논란이 불거진 김원이 민주당 의원에 대한 제명도 요구하고 나섰다.

이태한 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일국의 국회의원이 '제 식구 감싸기'에 급급하여 명백한 성폭행 범죄 사실과 2차 가해 정황을 외면한 것"이라며 "민주당의 성추문은 하루이틀 일이 아니지만 본질적인 문제는 그때마다 반성은커녕 피해자를 '피해호소인'이라 칭하고, 2차 가해를 범하면서도 뻔뻔한 태도를 고수해왔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민주당은 성폭행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를 알고도 묵인한 '표리부동'한 김원이 의원을 즉각 제명하고 사과하라"며 "김 의원을 비롯한 2차 가해자들이 있어야 할 곳은 국회가 아니라 경찰 조사실"이라고 주장했다.

경기지사 선거 뛰는 김은혜 측도 '박완주 아웃' 공세

지방선거에 나선 후보들도 적극 이를 활용하는 모양새다.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지사 후보 캠프의 한정민 청년본부장은 따로 논평을 통해 "민주당은 '성비위' 박완주 의원을 꼬리자르기 제명이 아니라 즉각 사퇴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 역시 "민주당의 성비위, 성폭력 역사는 이제 나열하기도 어려울 지경"이라며 박원순·오거돈 전 시장과 안희정 전 지사를 다시 호명했다. 또 "민주당이 문제가 터지면 의원들을 꼬리자르듯 탈당시켰다가 슬그머니 구제한 일이 한두번인가"라며 "민주당이 진심으로 피해자에게 사죄하고 국민들께 진정성을 보이려면 즉각 박완주 의원을 사퇴시켜야 한다. 공직에 단 한 순간도 성비위 범죄자가 머물러서는 안 된다는 마땅한 상식과 도리에 즉시 응답하라"고 촉구했다.

국민의힘 충남도당은 이날 '충절의 고장서 민주당 또 성추문인가'란 제목의 성명에서 "앞서 안희정 충남지사, 오거돈 부산시장 등이 성추행으로 영어의 몸이 된 바 있고 박원순 서울시장은 세상을 등졌음에도 어찌 민주당의 성 추문은 끊이질 않고 있는가"라고 비판했다.

도당은 그러면서 박 의원의 의원직 사퇴 및 사과를 촉구했다. 도당은 "민주당은 이미 오래전에 박 의원의 성추문을 조사하고 있었지만 이제야 제명을 했다고 한다. 전형적인 꼬리 자르기가 아닌지 의심된다"면서 "국회 차원의 논의를 기다릴 일이 아니다. (박 의원) 스스로 반성하고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관련기사]

민주당, '당내 성비위' 사건에 박완주 제명 http://omn.kr/1yvm7
민주당 "'2차 가해 논란' 김원이 측 윤리감찰단 조사 예정" http://omn.kr/1yvrc
고개 숙인 윤호중·박지현 "또 성비위... 진심으로 사과" http://omn.kr/1yvya

태그:#국민의힘, #박완주, #성비위 사건, #6.1 지방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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