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7일 "인재와 정책에 있어서 진영을 가리지 않는 통합정부가 필요하다"라며 "내각 역시도 '국민 내각'으로 가야 한다는 게 저의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과거 김대중·노무현·문재인 정부를 언급하며 "민주 정부들의 잘못된 것은 시정하겠다"고도 했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국정연구포럼 출범식에서 "국가의 인재는 제한적이기 때문에 좌우 진영 구분이 없어야 한다는 게 제 확고한 신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후보는 "유능한 정부 되기 위해선 국가가 가지고 있는 모든 인적 물적 자원 총동원해야 한다"라며 "정책에 있어서도 국민의 삶 개선에 가장 도움 되는 정책이라면 출처가 좌파든 우파든 보수든 진보든 가리지 말아야 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모든 가용 가능한 인적 자원 역시 총동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그러면서 "김대중 정부, 참여정부(노무현 정부), 문재인 정부에 이은 4기 민주 정부는 이전 민주 정부들의 공과를 모두 함께 책임지고 잘한 것은 승계하고, 부족한 것은 채우고, 잘못된 것은 시정해가면서 새로운 것은 더할 것"이라고 했다.
이 후보는 "국가 경영을 담당하는 정치세력과 또 최종 책임자, 즉 대통령의 유능함과 통찰력, 혜안이 국가의 미래와 국민들의 삶을 결정하게 된다는 것이 저의 생각"이라며 "지금은 특히 격변의 시기이기 때문에 우리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일본처럼 잃어버린 30년이 될 수도 있고, 10대 경제 강국에서 5대 세계강국으로, 그리고 삶의 질도 세계에 내세울 만한 선진국으로 발돋움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지금 국회의석이 다행히도 개혁 진영이 압도적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면서 "우리가 해야 될 민생 개혁, 대대적 산업의 전환, 국가의 대대적 투자, 교육·노동·재정 등 사회 각 분야에 대한 대대적인 변화와 혁신을 우리가 가능하게 할 수 있다"고 피력했다. 한편, 박승 전 한국은행 총재,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 정현백 전 여성가족부 장관 등 민주당 정부 시기 전직 고위공직자들로 이뤄진 국정연구포럼 소속 회원 104명은 이날 이 후보에 대한 공개 지지를 선언했다. 이들은 "이재명 후보만이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고 대한민국의 경제 도약을 이끌 유일한 후보"라며 "이 후보의 당선을 위해 힘을 모아 나가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