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투명성기구가 발표한 세계 180개국의 부패인식지수. 한국은 62점으로 32위를 차지했습니다.
국제투명성기구 보고서
그 점수를 기준으로 전세계 180개 국가를 대상으로 순위를 매겼으니 일단 그 순위부터 확인해 보겠습니다. 부패인식지수가 가장 높은 나라, 즉 부패로부터 가장 자유로운 나라는 어디일까요? 올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나라는 덴마크, 핀란드, 뉴질랜드로 각각 88점을 받아서 공동 1위를 차지했습니다. 반면에 남수단(11), 시리아(13), 소말리아(13) 등이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북한도 16점으로 174위에 머물렀습니다.
아시아에서 가장 순위가 높은 나라는 85점을 받은 싱가포르입니다. 세계 순위도 1위와 3점 차이밖에 나지 않는 4위입니다. 아시아만 한정해서 본다면 홍콩이 76점으로 2위, 일본이 73점으로 3위를 차지했습니다.
싱가포르는 "선진화된 경제, 효율적인 관료제도, 강력한 법치"로 아시아에서 가장 부패가 적은 나라가 되었다는 게 국제투명성기구의 분석입니다. 하지만 "표현의 자유, 결사의 자유 등 인권에 대해서는 여전히 크게 뒤처져 있어 반부패의 성공 여부는 집권 엘리트의 정치적 의지와 직결돼 쉽게 되돌릴 수 있다"는 우려도 함께 기록했습니다. 물론 싱가포르 언론은 싱가포르가 세계에서 가장 부패가 적은 나라라는 사실만 따서 보도를 했습니다.
이제 한국의 순위도 확인해 보겠습니다. 한국은 62점을 받아 32위를 차지했습니다. 180개국 중 32위라는 이 성적표가 과연 어떤 의미인지 파악하기 위해 보고서 내용을 조금 더 깊게 들여다보겠습니다. "역대 최고"가 맞는지 "찔끔 상승"이 맞는 지는 확인해야 하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