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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날 강원도 최전방의 22사단 GOP(일반전초) 철책을 통한 월북 사건이 발생하면서 대북 감시망의 허점이 또다시 노출됐다. 이번 월북 사건은 9·19 남북군사합의에 따라 병력을 철수시킨 GP(감시초소) 인근에서 발생했다. 합참 관계자는 "(월북자가) 우리 GP 좌측에서 감시 장비에 포착됐다"면서 "해당 GP는 (인원을 철수한 후) '보존GP'로 유지되고 있고, 그 GP에 CCTV를 보강했고, 그 인근 보급로 상에서 열상감시 장비로 포착됐다"고 설명했다.
 새해 첫날 강원도 최전방의 22사단 GOP(일반전초) 철책을 통한 월북 사건이 발생하면서 대북 감시망의 허점이 또다시 노출됐다. 이번 월북 사건은 9·19 남북군사합의에 따라 병력을 철수시킨 GP(감시초소) 인근에서 발생했다. 합참 관계자는 "(월북자가) 우리 GP 좌측에서 감시 장비에 포착됐다"면서 "해당 GP는 (인원을 철수한 후) "보존GP"로 유지되고 있고, 그 GP에 CCTV를 보강했고, 그 인근 보급로 상에서 열상감시 장비로 포착됐다"고 설명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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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는 지난 1일 강원도 동부전선 최전방 철책을 뛰어넘어 북한 지역으로 간 월북자가 1년여 전 같은 부대로 귀순했던 탈북민과 동일인물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군 관계자는 3일 오후 해당 월북자가 지난 2010년 11월 3일, 22사단 최전방 철책을 뛰어넘어 귀순했던 30대 탈북민 남성이라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CCTV에 찍힌 인상착의를 근거로 제시하면서 "동일하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라고 설명했다.

이 탈북민은 청소 용역원으로 근무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간첩 등 대공 용의점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체중 50kg 가량의 왜소한 체구인 탈북민 A씨는 귀순 당시 22사단 GOP(일반전초) 철책을 넘어왔다. 그가 넘은 철책은 높이가 3m 이상이었다.

당시 A씨는 철책 기둥을 타고 철책 상단 하중 감지 장비가 설치돼 있지 않은 Y피켓(Y자 모양의 긴 쇠막대)에 오른 뒤 철책을 넘어 민간인 통제선 부근까지 남하했다. 그는 철책을 뛰어넘은 다음날에야 검거됐다.

이후 관계 당국 합동신문조사에서 A씨는 자신이 북한에서 '기계체조' 선수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군이 월북 사실을 처음 인지한 시각은 지난 1일 오후 9시 20분께였다.

이후 군은 열상감시장비(TOD)로 비무장지대(DMZ) 안에 있던 월북자를 포착해 작전 병력을 투입했지만 신병 확보에 실패했고, 월북자는 DMZ에서 포착된 지 1시간 20분만인 오후 10시 40분께 군사분계선(MDL)을 넘은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월북자가 철책을 넘은 뒤 3시간이 다 되도록 이를 파악하지 못했던 군은 월북자가 DMZ에서 포착된 이후에야 이전에 찍힌 CCTV를 다시 돌려봤고, 같은 날 6시 40분께 철책을 넘는 장면이 이미 찍힌 사실을 뒤늦게 확인한 것으로 파악됐다.

월북자의 신원이 A씨로 확인되면서 군 당국의 경계 실패는 물론 탈북민 신변 보호을 담당하는 경찰의 관리 능력도 비판을 면치 못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북한은 우리 군이 보낸 대북통지문에 대해 수신했다고 응답하면서도, 이에 대한 답변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태그:#월북, #DMZ, #MD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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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도균 기자입니다. 어둠을 지키는 전선의 초병처럼, 저도 두 눈 부릅뜨고 권력을 감시하는 충실한 'Watchdog'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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