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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코로나19 관련 브리핑을 중계하는 CNN 뉴스 갈무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코로나19 관련 브리핑을 중계하는 CNN 뉴스 갈무리.
ⓒ C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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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빠르게 늘어나며 1만1000명을 넘어섰다.

미 CNN방송은 19일 오후 3시(현지시각) 기준으로 각 주의 보건 당국 발표를 집계해 누적 확진자가 최소 1만1015명에 달하고, 164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미국은 지난 1월 21일 첫 확진자가 나온 후 2월 들어 본격적으로 늘어나면서 50개 주와 특별행정구역인 수도 워싱턴D.C. 등 전역으로 확산됐다.

특히 뉴욕주의 확진자 수가 크게 증가해, 이날 오후 12시 기준(현지시각) 최소 4152명의 확진 사례를 보고했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전날에만 8000여 건의 검사가 이뤄지면서 확진자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대부분의 주 정부들도 휴교령, 야간통행 금지, 대규모 모임 제한, 식당 및 술집 폐쇄 등 강력한 조치를 내놓고 있다. 

트럼프 "지금은 의료 전쟁... 여기서 이겨야"

미국 정부의 대응도 빨라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코로나19 관련 브리핑에서 말라리아 예방약인 '클로로퀸'을 코로나19 치료용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약을 코로나19 치료에 즉시 사용할 수 있도록 평소 몇 달 걸리는 미 식품의약국(FDA) 승인 기간을 단축했다"라며 "이제는 처방전에 따라 이 약을 사용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의료 전쟁(medical war)"이라며 "우리는 이 전쟁에서 이겨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CNN은 연방 정부의 대응 계획을 담은 보고서를 공개하며 미국이 코로나19 사태가 18개월 또는 그 이상 길어지고 질병에 다양한 파장을 일으킬 경우에 대한 비상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보고서는 코로나19 백신 개발 작업이 진행 중이지만, 정부는 백신 준비가 더 길어질 것이라는 가정 하에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적었다.

미국 국무부는 19일(현지시간) 전 세계 모든 국가에 대한 여행경보를 최고 등급인 4단계 '여행 금지'로 격상했다.

국무부는 "세계적인 코로나19 충격으로 미국인의 모든 해외여행을 자제하라고 권고한다"라"라고 밝혔다. 또한 "미국에 거주하는 미국인은 무기한 해외에 머물 준비가 돼 있지 않은 한 즉시 미국으로 귀국할 준비를 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태그:#코로나19, #코로나바이러스,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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