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가 유엔 회원국들의 대북 정제유 판매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헤더 나워트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26일(현지시각) 성명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산하 대북제재위원회가 제재 위반 혐의로 북한 유조선 1척과 파마나 선적 선박 2척을 제재한 것을 환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나워트 대변인은 "북한이 제재를 회피하기 위해 기만적인 전술을 계속 쓰고 있다"라며 "북한의 불법적인 정제유 수입이 유엔 안보리가 정한 제재 상한선을 이미 크게 넘겼다"라고 지적했다.
앞서 대북제재위원회는 유엔 안보리가 금지한 선박 간 환적을 통해 북한 선박에 정제유를 넘겨준 혐의를 적발하면서 북한 유조선 금운산 3호와 파나마 선적의 샹유안바오호, 뉴리젠트호를 제재 목록에 올렸다.
나워트 대변인은 "유엔 회원국들은 북한의 불법적인 선박 간 환적에 가담한 개인과 기관을 막아야 한다"라며 "미국은 북한의 불법 활동을 돕는 모든 개인과 기관을 제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히 검증된 비핵화(FFVD)에 전념하고 있다"라며 "북한과 관련된 유엔 안보리 결의의 완전한 이행은 성공적인 결과를 위해 매우 중요하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지난 7월 북한의 정제유 불법 수입이 유엔 안보리가 정한 상한선을 크게 초과했다며 올해 첫 5개월간 최소 89차례의 불법 환적이 이뤄졌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