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화 피는 이맘때면 늘 읊어 보곤 하는 고려 문인 '진화'의 '매화'시이다.
봄의 신이 뭇 꽃을 물들 일 때
맨 먼저 매화에게 옅은 화장을 시켰지
옥결 같은 뺨에 옅은 봄을 머금고
하얀치마는 달빛에 서늘해라.옛 선비들은 매화를 어지간히 아끼고 사랑했고 수많은 시와 애칭들을 남겼다.
다른 꽃은 향기를 따로 이름 지어 부르지 않았지만 매화는 지극히 사랑해 '매향'이라 불린다.
매화의 자태와 비견할만한 또 하나의 매력은 향기에 있다.
어떤 이는 매화 향기가 귀로 듣는 향기란다.
바늘이 떨어지는 소리도 들릴 만큼 조용하게 마음을 가다듬은 잔잔한 분위기에서야 비로소 진정한 향기를 느낄 수 있다.
눈을 감고 매향에 취해 본다.
▶ 해당 기사는 모바일 앱 모이(moi) 에서 작성되었습니다.
▶
모이(moi)란? 일상의 이야기를 쉽게 기사화 할 수 있는 SNS 입니다.
▶
더 많은 모이 보러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