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안상수 창원시장.
 안상수 창원시장.
ⓒ 창원시청

관련사진보기


자유한국당 중앙당 공보실이 안상수(71) 창원시장을 거론하며 "최근 일부 지방선거 출마 후보들이 중앙당을 들먹이며 자가발전하는 일들이 많아지고 있다"고 했다.

이는 안상수 시장이 3일 창원시청에서 가진 신년기자회견에서 나온 발언과 관련이 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안상수 창원시장과 한때 '앙숙'으로 표현될 정도였는데, 공보실 입장이 나와 관심을 끈다.

안 시장은 기자들이 경남지사 선거 출마 의향을 묻자, "어제(2일) 자유한국당 중앙당 지인이 도지사냐, 시장이냐 의사를 물어와 창원시장으로 벌여 놓은 일을 마무리하겠다고 답했고, 중앙당에서도 잘 알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안상수 시장은 오는 6월 지방선거 때 경남지사에 도전하지 않고 창원시장 재선에 나설 것이라 강조한 것이다.

자유한국당 공보실은 "안상수 창원시장의 신년 기자회견에서 '최근 자유한국당 중앙당에서 도지사냐 시장이냐 의사를 물어 와 창원시장으로 벌여 놓은 일을 마무리하겠다고 답했다'고 말했다는 발언이 기사화 되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확인한 결과, 중앙당에서 어느 누구도 어떤 부서에서도 안상수 시장에게 경남도지사 출마 의사를 물어 본 적이 없음을 분명히 밝힌다"고 했다.

자유한국당 공보실은 "안상수 시장은 중앙당의 누가 어떤 의사를 물어 왔는지 분명히 밝혀 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공보실은 "최근 일부 지방선거 출마 후보들이 중앙당을 들먹이며 자가발전하는 일들이 많아지고 있다. 이런 일이 계속 될 때는 응분의 책임을 물을 수밖에 없음을 아울러 밝힌다"고 했다.

홍준표 대표와 안상수 시장은 과거부터 대립해 왔다. 옛 한나라당 시절 안상수 시장이 당대표로 있을 때 홍 대표는 당시 최고위원으로 있었고, 당직 인선과 정치현안에 대해 대립했다.

안상수 시장이 '창원광역시 승격'을 추진하자, 홍준표 대표는 경남지사로 있을 때 부정적인 견해를 보였다. 당시 홍 대표는 안 시장을 겨냥해 "정치놀음 하지 말고 창원시민을 위해서 일을 해야지"라 비난하기도 했다.

창원시장 선거에는 자유한국당에서 최형두 전 국회 대변인과 강기윤 전 국회의원, 조진래 전 국회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거나 출마선언했고, 안 시장은 이들과 공천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최형두 전 대변인은 전화통화에서 "많은 당원들은 안상수 시장이 경남지사에 나가야 하는 거 아니냐 하는 말을 한다. 본인은 도지사 선거에 나가지 않겠다고 하면서 중앙당에서 검토하고 있다는 식으로 말을 했는데, 그것은 앞뒤가 맞지 않다"며 "도지사 출마의 운을 뗀 것인지 의문이고, 빨리 거취를 정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태그:#자유한국당, #안상수 창원시장, #최형두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