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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군의회 조혁 의원이 태안유류피해민의 건강변화 추이를 지속 추적하면서 건강관리의 중추적 역할을 해 온 태안군환경보건센터의 지속적인 지원과 국도비의 확대지원을 위해 노력해줄 것을 촉구하고 있다.
▲ 태안군환경보건센터 지속 지원돼야 태안군의회 조혁 의원이 태안유류피해민의 건강변화 추이를 지속 추적하면서 건강관리의 중추적 역할을 해 온 태안군환경보건센터의 지속적인 지원과 국도비의 확대지원을 위해 노력해줄 것을 촉구하고 있다.
ⓒ 김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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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류피해와 관련해 주민건강 관리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태안군환경보건센터의 예산과 지원이 줄어든다면 그만큼 군민의 건강을 챙기지 못하게 된다. 태안군민의 건강을 정말 생각한다면 지속적인 지원과 국도비 확대지원이 필요하다."

태안원유유출 사고 이후 태안 지역 남성의 전립선암 발병률 최고 2.8배 증가, 태안 지역 여성의 백혈병 발병률은 전국 수치보다 54%가 높았다.

이같은 통계는 기름유출사고 이듬해인 2008년 9월 환경부와 태안군이 함께 만든 태안군환경보건센터가 9년 여 간 태안지역 주민들의 주민건강영향 연구를 해 온 결과로, 유류피해민들의 건강관리는 물론 유류유출과 건강영향의 관련성을 명확히 규명하는데 기여하고 있다.

이렇듯 기름피해를 입은 태안지역 주민들의 건강지킴이로서의 역할을 해 온 환경보건센터가 위기를 맞고 있다. 정부 지원에서 멀어지고 있는 것. 이에 태안군의회가 나섰다.

태안원유유출사고 10년을 기점으로 정부의 지원이 축소 또는 마무리 되는 가운데 태안군의회 조혁 의원이 태안유류피해민의 건강변화 추이를 지속 추적하면서 건강관리의 중추적 역할을 해 온 태안군환경보건센터의 지속적인 지원과 국도비의 확대지원을 위해 노력해줄 것을 촉구하고 나서 눈길을 끌었다.

특히, 조 의원은 지난 9월 서해안 유류피해극복 10주년을 맞아 해양수산부와 충남도의 공동주최로 열린 허베이스피리트호 유류유출사고 10주년 국제심포지엄과 지난 4일 충남연구원에서 열린 '서해안 유류사고 대응 방향 모색 워크숍'을 주목했다.

이 자리에서 환경보건센터는 통계청과 중앙암등록본부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태안지역 남성 전립선암 발생율은 10만 명 당 30.7명, 여성 백혈병 발생률은 10만 명 당 8.6명으로 다른 지자체와 전국 평균에 비해 더 높았고, 2004~2008년에 비해 2009~2013년이 급격하게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또한 환경보건센터가 연구해 SCI국제학술지에 발표한 '유류피해가 건강에 악영향을 끼치는 사례' 논문에서 유류노출과 산화적 손상 관련성 연구결과 유류피해지역 주민들은 사고발생 6년 후에도 체내에는 여전히 산화적 손상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방제작업에 참여하고 사고지역에 가까운 거리에 사는 주민일수록 손상이 많이 되었다고 발표했다.

이에 조 의원은 "내년부터는 건강영향조사 대상자에게 전립선암과 백혈병 조기발견을 위한 검사를 실시해야 하고, 이제는 유류유출과 건강영향의 관련성을 명확히 규명함은 물론 환경보건 대응체계 구축과 사회적 확산이 필요한 시기"라며 "주민들의 건강을 위한 환경보건센터는 군민과 꼭 함께 해 군민의 건강지킴이로 꼭 필요한 실정"이라고 주장했다.

조 의원은 또 환경보건센터가 실시하고 있는 임신시기부터 출생아를 장기간 추적 조사하는 '어린이 환경보건 출생코호트 사업'과 관련해서도 "어린시기의 환경노출에 의한 질환은 성인이 되어서까지 영향을 미치므로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고 환경부에서는 이를 예방하기 위한 법적 근거 마련이 필요하다"고도 했다.

조 의원은 "태안군환경보건센터가 5억여원의 예산으로 운영되고 있는데, 최근 들어 그 예산마저도 줄어들 기미를 보이고 있고 관련기관에서도 지원과 협조가 멀어지고 있는 실정"이라면서 예산과 지속적인 지원을 강조했다.

태안군환경보건센터는 태안원유유출사고에 따른 태안지역 주민들의 주민건강영향 연구와 유해화학물질 등으로부터 피해예방, 관리를 위해 2008년 7월 환경부로부터 유류유출사고 분야 환경보건센터로 지정받았다. 이후 같은해 9월에는 환경부와 태안군이 함께 태안군환경보건센터를 건립했으며 올해까지 어린이, 청소년, 성인 등 총 9회에 걸쳐 18,120명(성인 13,738명, 어린이 4,382명)에 대한 검진 등 중장기 건강영향조사, 다양한 건강증진 및 공동체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 태안군환경보건센터는 지난 15일 국제위기관리학회 등 14개 기관, 단체 주최로 제11차 국제위기관리학술대회를 열고 '허베이스피리트호 유류유출사고 10년 기념세션'을 주제로 ▲태안 유류유출 사고 이후 지역주민 건강영향조사의 현황과 전망과 ▲허베이스피리트호 유류유출에 따른 태안주민 중장기 건강영향 ▲유류오염의 독성학적 기전 등에 대한 발표와 함께 전문가들의 심도 있는 토론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덧붙이는 글 | 태안신문에도 송고합니다.



태그:#태안군의회, #조혁, #태안군환경보건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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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의 지역신문인 태안신문 기자입니다. 소외된 이웃들을 위한 밝은 빛이 되고자 펜을 들었습니다. 행동하는 양심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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