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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7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로 '부마사태'라 표현해 놓았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7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로 '부마사태'라 표현해 놓았다.
ⓒ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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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부마민주항쟁'을 '부마사태'라 표현해 민주단체로부터 비난을 받고 있다.

홍 대표는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면서 '친박(박근혜)' 세력을 비난했다. 홍 대표는 '박정희정권의 몰락'을 설명하면서 "YH여공 추락사건, YS 국회의원 제명사건, 부마사태, 박정희 피격으로 박정희 정권은 종식이 됩니다"고 했다.

부마민주항쟁은 1979년 10월 16일부터 10월 20일까지 부산과 옛 마산(창원)에서 박정희정권의 유신체제에 대항해 일어났던 항쟁을 말한다.

홍 대표의 표현이 알려진 뒤, 비난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홍 대표에 대해 허진수 부마민주항쟁기념사업회 회장은 "천박한 역사인식을 드러낸 것"이라고, 김영만 '적폐청산과 민주사회건설 경남운동본부' 상임의장은 "홍 대표는 과거 시대에 머물러 있다"고 말했다.

허진수 회장은 "자유한국당으로 바꾸기 전에 새누리당일 때 '부마민주항쟁'이라고 이름 붙인 법을 통과시켰다"며 "그런데 새누리당을 이어받은 당의 대표가 부마사태라는 말을 한다는 것은 한마디로 수준 이하다"고 했다.

그는 "역사의식이 전혀 없다고 해야 할 것 같다"며 "사태는 항쟁의 행위를 비하하는 의미다. 그때 정권도 그렇게 보았지만, 불순분자 몇몇이 책동을 일으킨 것으로 봤다"며 "사태는 정의롭지 못한 행위라는 인식이 있다"고 말했다.

김영만 의장은 "부마사태는 독자재자의 입장에서 본 시각이다. 부마민주항쟁이라 부른 지 오래다. 당시 독재권력의 시각으로 부마항쟁을 부마사태로 본 것이고, 아직도 홍준표 대표는 그 시대에 머물고 있다"며 "역사인식이 잘못 되었다. 그런 사람이 당 대표를 맡고 있으니 걱정스럽다"고 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도 대선 때인 2007년 8월 옛 마산을 방문했다가 '부마민주항쟁'이라 하지 않고 '부마사태'라 발언해 관련 단체로부터 비난을 받은 적이 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부마사태를 일으킨 사람들이 누구냐"거나 "부마사태로 어떤 정권이 무너졌느냐"고 했다.

당시 부마민주항쟁기념사업회는 논평을 통해 "이명박 후보의 역사의식은 아노미 상태다"면서 "'부마사태'로 여러 차례 표현한 것은 마산, 부산 민주시민을 '국가를 위태롭게 하는 폭도'로 간주한 것"이라 지적하기도 했다.


태그:#홍준표, #부마민주항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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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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