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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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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의 매력 가운데 하나가 풀등이다. 파도가 데리고 온 모래가 쌓이면서 바다 위로 드러난 모래섬 풀등. 밀물 때는 바다 밑으로 살짝 잠겼다가 썰물 때 섬처럼 모습을 드러내는 신기루 같은 존재다.

이런 모래 풀등에 뿌리를 내리고 나무들이 산다. 햇빛과 공기, 물만 있으면 사는 나무라지만, 짠물이 들고 나는 모래섬에 사는 나무들의 생명력이 보면 볼수록 놀랍다. 나무의 적응력은 어디까지일까 궁금하기까지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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