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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알려드릴 토박이말은 '단물곤물'입니다. 이 말은 말집(사전) 가운데 표준국어대사전에서는 '단맛이 나는 물과 푹 삶긴 물이라는 뜻으로 알짜나 잇속을 이르는 말'이라고 풀이를 하고 있고, 고려대한국어대사전에서는 '단맛이 나는 물과 무엇을 푹 고아 낸 물이라는 뜻으로 아주 중요하거나 실속 있는 알짜나 잇속을 이르는 말'이라고 풀이했습니다. 

이런 뜻이 있는 말이니 쓴 사람이 많음직 한데, 표준국어대사전에는 보기가 없고 고려대한국어대사전에는 "단물곤물 다 빼먹고 이제 와서 딴소리냐?"는 보기가 있습니다. 

다들 잘 아시다시피 '단물'이 '1)소금끼가 없는 물'을 가리키기도 하고 '2)단맛이 나는 물'을 뜻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3)알짜나 실속이 있는 부분을 빗대어 이르는 말'이기도 합니다. 거기에 '곤물'은 '고기나 뼈 따위를 무르거나 진액이 빠지도록 끓는 물에 푹 삶다'는 뜻을 가진 움직씨 '고다'의 줄기 '고'에 매김씨끝(관형어미) 'ㄴ'에 '물'이 더해져서 '푹 삶아 진액이 빠져 나온 물'이 됩니다. 이 두 말을 더했으니 '알짜나 잇속'을 빗대어 이르기에 알맞은 말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위의 두 말집(사전) 풀이를 알맞게 섞어서 다음과 같이 풀이를 해 봅니다.

'단맛이 나는 물과 무엇을 푹 고아 낸 물이라는 뜻으로 알짜나 잇속을 빗대어 이르는 말'

이제 '단물곤물'에 이른 뜻이 있다는 것을 아셨으니 앞으로 '알짜'나 '잇속'이란 말을 써야 할 때 '단물곤물'을 떠올려 써 보시기 바랍니다. 

4354해 들여름달 열흘 한날(2021년 5월 10일 월요일) 바람 바람.

태그:#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토박이말, #단물곤물, #순우리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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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누리 으뜸 글자인 한글을 낳은 토박이말, 참우리말인 토박이말을 일으키고 북돋우는 일에 뜻을 두고 있는 사단법인 토박이말바라기 맡음빛(상임이사)입니다. 토박이말 살리기에 힘과 슬기를 보태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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