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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장열 전 군수(가운데)가 13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울산 울주군 무소속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신장열 전 군수(가운데)가 13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울산 울주군 무소속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박석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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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선 군수를 지낸 신장열 전 울주군수가 21대 총선 미래통합당 울산 울주군 공천에서 탈락한 뒤 13일 탈당 및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앞서 미래통합당은 울산 울주군에서 서범수 전 울산경찰청장과 장능인 전 한국당 대변인을 경선후보로 선정했다.

신장열 전 울주군수는 재직시절인 2009년 울주군 주변에 핵발전소가 즐비한데도 "지원금을 받기 위해서"라며 신고리원자력 5·6호기를 유치해 시민사회단체는 물론 시민들의 반발을 불러왔다(관련기사 : 울주군민 "신고리 5·6호기 중단하라").

또한 울주군수로 재직하던 중 공단 직원을 부정 합격시킨 혐의 등으로 기소돼 지난 2월 7일 울산지법 제11형사부(재판장 박주영 부장판사)로부터 징역 1년과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하지만 신 전 군수는 오히려 "신고리 5·6호기 공사를 재개해 지역경제 활성화", "울산시장, 남구청장과 함께 2018년 청와대 하명수사 의혹의 희생양" 등을 출마배경으로 소개해 울주군의 보수 성향 유권자들을 자극했다는 평이다.

보수성향 자극한 신장열 전 울주군수 "나도 황운하 표적수사 희생양"

그는 "미래통합당을 떠나 무소속 출마를 결심하게 되었다"면서 "정당 소속은 없지만 울주군민당이라고 생각하고 군민들 마음속으로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무소속 출마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지 3년도 되지 않은 지금 국민들이 한번도 경험 못한 대한민국을 마주하고 있다, 전 세계에서 사례를 찾기 힘든 소득주도 성장의 폐해로 서민경제의 주체인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의 도산과 폐업이 줄을 있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세계가 인정한 우리 원자력기술은 대통령 말한마디에 신고리 5·6호기를 마지막으로 신규공사가 전면 중단됐다"면서 "그로 인해 잘나가던 두산중공업이 경영난을 견디지 못하고 경영상 휴업이 현실이 되고 말았다"는 주장도 폈다.

특히 신 전 군수는 출마 이유로 "3선 군수로 재임하면서 기간 내내 인근주민과의 상시소통을 통하여 중단된 신고리 5·6호기 공사를 재개함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에 지역주민과 함께 해왔다"고 밝혔다.

또한 "2018년 7대 지방선거를 앞둔 시점에 황운하 울산경찰청장을 내세워 청와대 하명수사라는 기획된 사건의 표적이 된 울산시장과 남구청장과 더불어 저 역시 희생양이 됐다"고 주장했다.

신 전 군수는 또 자신이 최근 유죄를 선고받은 것과 관련해 "진실 해명에도 불구하고 미래통합당 공심위는 인지도 등이 가장 높은 본인을 컷오프해 저는 물론 23만 울주군민에게 상처를 주고 말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저는 다른 정치인과 달리 울주에서 태어나 지금까지 울주를 지켰고 앞으로도 고향 울주에 살면서 지역발전에 힘쓸 것"이라며 "무소속 출마로 울주 자존심을 짓밟는 행위에 당당히 맞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장열 전 군수는 맺음말로 "울주군민의 자존감을 회복시켜 드릴 것을 약속한다"면서 "저보다 울주를 많이 알고 소통하는 후보자는 없다고 자부한다, 선거때만 되면 날아드는 철새의 정치, 정치권력자들의 비위나 맞추어 공천받는 낙하공천에 당당히 맞서겠다"고 밝혔다.

한편 미래통합당 울산 동구 경선에서 컷오프된 안효대 전 국회의원은 이날 무소속 출마설을 일축하고 불출마를 선언했다.

안효대 전 의원은 "억울함과 회한이 없진 않지만 모든 것을 제 부덕의 소치로 여겨 누구의 잘잘못을 따지지 않고 당의 결정을 따르겠다"고 밝혔다.

태그:#울주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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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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