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가 경기지사 후보 토론회에 나를 배제한 것은 용납할 수 없는 불공정 편파 행위이다."김영환 바른미래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30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목소리를 높였다. JTBC가 내달 4일로 예정되어 있는 '경기도지사 후보 토론회'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남경필 자유한국당 후보만 초청하고 자신은 빼버린 것에 대한 비판이었다. 앞서 JTBC는 "내부 기준을 근거로 이번 토론회 초청대상을 선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내부 기준'에 대한 구체적 설명은 없었다.
이에 대해 김영환 후보는 "원내 30석, 지난 총선과 대선에서 지지율이 모두 20%를 넘은 정당(국민의당 기준)의 후보인 나를 배제한 것은 이해할 수 없다"라며 "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토론회는 통상 원내 5석 이상, 여론조사 평균 10% 이상 지지율 등을 기준으로 초청대상을 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JTBC 손석희 사장이 조속하게 합당한 조치 및 결정을 내리지 않을 경우에는 우리 당은 '방영금지 가처분 신청'도 불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바른미래당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 중앙당 차원에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JTBC 사무실을 항의 방문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김 후보는 기자회견 후 질의응답에서도 "어제 (KBS 경기도지사 후보 토론회를 통해) 드디어 국민들이 '바른미래당에도 경기도지사 후보가 있구나'라는 걸 조금 알게 되신 것 같다"라면서 JTBC의 토론회 배제 결정을 거듭 비판했다.
또 자신이 직접 JTBC를 방문해 합당한 의견이 있는지 들어보겠다면서 "(본인 출연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선거운동을 중단하고 JTBC 앞에서 공정한 언론과 보도를 위한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도 말했다.
"제가 아는 상식으로는 이재명·남경필 공직에 나와서는 안 돼"한편, 김 후보는 이재명·남경필 후보에 대해선 "공직자로서 청문회를 받았으면 절대 통과할 수 없는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제가 아는 상식으로는, 두 분(이재명, 남경필)은 공직에 나와서는 안 되는 사람"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특히 이재명 후보에 대한 공세를 이어갔다. 그는 "이렇게 많은 막말과, 비리와, 전과와, 의혹을 가지고도 전혀 반성하지 않는다"라면서 "저런 사람을 공천한 민주당이 한심하다고 생각한다. 죽은 정당이다"고 말했다.
선거 초반부터 네거티브에 집중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는 "네거티브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라면서 "'최순실 국정농단'을 제대로 검증하지 못한 언론과 제대로 걸러내지 못한 정치가 박근혜 대통령과 모든 국민의 불행을 자초했다. 이건 검증의 문제이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