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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정상회담 개최 합의를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남북정상회담 개최 합의를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 C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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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외신이 남북 정상회담 개최 합의를 헤드라인으로 강조하며 대북 특사단의 방북 결과를 앞다퉈 보도했다.

CNN 방송은 6일(현지시각) "북한이 미국의 군사적 위협이 해소되고 체제가 보장될 수 있다면 핵무기를 보유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라며 "불과 한 달 전까지만 해도 미국을 지구상에서 사라지게 하겠다던 북한에서 나온 놀랄 만한 성명"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번 대북특사단의 발표는 먼 미래처럼 보였던 남북 관계의 해빙을 위해 평창 동계올림픽을 활용한 문재인 대통령의 중요한 외교적 성취(diplomatic accomplishment)"라고 치켜세웠다.

다만 "북한의 오랫동안 핵무기를 개발해왔으며, 아직 완전히 입장이 돌아선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북한이 대화 의지를 공개적으로 밝힌 것만으로도 한국과 미국이 받아들일 가치가 있다"라고 전했다.

<뉴욕타임스>는 "대북 특사단의 성명이 맞다면 김정은 정권이 미국으로부터의 체제 보장을 조건으로 핵무기 포기 의사를 밝힌 것은 처음"이라며 "지금까지 북한은 핵무기가 협상 대상이 아니라고 말해왔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북한이 곧바로 핵·미사일 개발 프로그램을 해체하겠다는 언급이나 징후는 없었으나 남북 관계를 개선하려는 문 대통령의 노력이 드디어 중대한 이정표를 세웠다"라고 높이 평가했다.

그러나 "미국 국무부의 대북 전문가인 조셉 윤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최근 사임했고 빅터 차 주한 미국대사 내정자도 낙마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로서는 사태가 더욱 복잡해질 수 있다"라고 우려했다.

<워싱턴포스트>도 "북한이 핵무기를 놓고 미국에 대화를 제의했다"라며 "이번 제의는 그동안 미국 본토를 겨냥한 수년간의 핵무기와 미사일 실험 이후 중대한 반전"이라고 강조했다.

"김정은, 북미 대화에도 적극적"

남북정상회담 개최 합의를 보도하는 NHK 뉴스 갈무리.
 남북정상회담 개최 합의를 보도하는 NHK 뉴스 갈무리.
ⓒ NH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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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는 "남북의 이번 정상회담 합의는 지난달 한국에서 열린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에 이뤄진 남북 협력을 이어가는 것"이라며 "작년에는 북한의 잇따른 핵실험으로 한반도 긴장이 고조됐었다"라고 전했다.

또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장군들에 둘러싸여 미사일 발사를 축하하던 이미지로부터 극적인 작별을 했다"라며 "전임 지도자들의 그림자로부터 확실히 벗어나려는 것 같다"라고 분석했다.

일본 NHK는 "김정은이 최근 신년사에서 자신의 핵 단추가 항상 책상 위에 놓여있다고 말하고 열병식에서 미사일을 과시하는 등 미국과의 대결 구도를 보였으나 한국에 대해서는 대화 분위기로 돌아섰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평창 동계올림픽에 여동생 김여정을 포함한 고위급 대표단을 파견하고 문 대통령과 정상회담도 열기로 했다"라며 "이번에는 미국과도 대화할 준비가 되어있다며 북미 대화에 적극적으로 나섰다"라고 전했다.


태그:#남북정상회담, #대북특사단, #문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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