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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의 <폭스뉴스> 인터뷰 갈무리.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의 <폭스뉴스> 인터뷰 갈무리.
ⓒ 폭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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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평창 동계올림픽에서의 북미 접촉 가능성을 열어놨다.

틸러슨 장관은 7일(현지 시각)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미국도 한국처럼 올림픽이 열리는 동안 북한과의 대화를 적극적으로 시도할 것이냐'는 질문에 "무슨 일이 벌어질지 지켜봐야 한다"라고 밝혔다.

그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미국 대표단을 이끌고 평창 올림픽에 갔으며, 부통령이 그곳에 있는 동안 무슨 일이 벌어질지 지켜봐야 한다"라며 "우리는 기다려볼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앞서 펜스 부통령도 "북한 측과 어떤 만남도 요청하지 않았지만 무슨 일이 벌어질지 지켜보자"라며 여지를 남겼고, 북한이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당 중앙위원회 1부부장을 전격 한국에 파견하겠다고 밝혀 북미 접촉의 가능성이 더욱 주목받고 있다.

'북한이 평창 올림픽을 통해 많은 것을 얻어가는 반면에 한국과 미국은 얻는 것이 없다'는 지적에 대해 틸러슨 장관은 "내가 알기로 북한이 한국으로부터 받는 것이 올림픽에 참가하는 다른 국가들이 받는 것보다 많지 않다"라며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한국도 북한의 일부 훈련 시설을 이용했으니 상호적 기준(reciprocal basis)에 따른 것이라고 본다"라며 "평창 올림픽에 참가하는 대가로 북한에 현금을 비롯해 어떤 것도 지급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또한 평창 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북한이 열병식을 강행하는 것에 대해서도 "우리는 그동안 북한이 평양의 광장에서 그런 큰 행사를 벌이는 것을 자주 봐왔다"라며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틸러슨 장관은 한미 연합군사훈련을 올림픽 이후로 연기한 배경에 대해 "우리는 안전한 올림픽 개최를 보장해야 한다는 한국 정부의 요청을 훼손하지 않기로 일찌감치 합의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역대 올림픽 개최국들처럼 한국도 모든 안보·군사 자산을 올림픽에 집중적으로 투입할 필요가 있으며, 그렇기 때문에 그런 자산을 다른 곳으로 전환하지 않도록 군사훈련을 연기하기로 결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틸러슨 장관은 최근 미국 정계에서 떠도는 자신의 사임설에 대해 "나는 아직 여기(국무장관직)에 있으며,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았다"라고 일축했다.


태그:#렉스 틸러슨, #평창 동계올림픽, #북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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